코로나19 일일 확진자 1700명대, 비수도권만 40% 이상…부산시 4단계 격상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1700명대, 비수도권만 40% 이상…부산시 4단계 격상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8.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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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전국적인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와중에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감염자가 절반 가까이 되는 상황에서 부산도 대전에 이어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 시켰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729명이라고 전했다.
이는 직전일(1823명)보다 94명 줄었지만 검사율이 적은 ‘주말’ 기준으론 여전히 1700명대를 기록한 수치다.

즉, 거리두기 격상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 확진세가 거세진다는 것.

이달 2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살펴보면 1218명→1200명→1725명→1775명→1704명→1823명→1729명을 달성해 계속 4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번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면, 4단계를 조기 실천했던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의 확진자가 많다는 점이다.

수도권의 3일간 일별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면 990명→960명→937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비수도권의 경우는 다르다.

이는 전날 지역발생 확진자 1천670명 비수도권은 703명으로 42.7%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비수도권 확진자추이는 지난 4일부터 나흘 연속(628명→692명→628명→673명) 600명대를 기록하다가 전날 700명대를 돌파했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확진률을 살펴보면 5일(40.3%) 40%를 넘은 이후 30%대 후반으로 내려왔다가 전날 다시 40%대로 증가하는 추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 하루 평균 환자 수는 지난 3주간 줄어들었다"며 "그러나 여전히 유행 규모가 크고, 환자 감소세가 매우 완만한 상황으로 재유행의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수도권 일평균 환자 수는 지난 3주간 499명→546명→559명으로 환자 증가 속도 자체는 둔화하고 있지만, 유행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대전과 충청, 부산과 경남, 제주 등은 유행 규모가 크고 계속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비수도권의 확진세의 여파로, 부산도 대전에 이어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감행을 결정했다.

부산시는 10일부터 22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개장 중인 부산 시내 해수욕장은 이 기간에 모두 폐장된다.

이외에도 ▲18시 이후 사적모임 2인제한, ▲행사 및 집회 금지 ▲다중이용시설 10시 제한 ▲종교시설 수용인원 20%제한 등의 조치가 시행된다.

손 반장은 "현재 당면 목표는 향후 2주간의 거리두기 연장을 통해 수도권에서 뚜렷한 환자 감소세를 만들어내고, 비수도권은 증가세를 정체시켜 확산을 저지하는 것"이라며 "목표가 달성된다면 수도권의 경우 단계 하향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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