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찰자산 총동원 대북정찰 강화…트럼프 “김정은 상태 알지만 말할 수 없어”

美, 정찰자산 총동원 대북정찰 강화…트럼프 “김정은 상태 알지만 말할 수 없어”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4.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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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북한 김정은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김정은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지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정은에 대한 질문에 “매우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에 대해 지금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대략 알고 있다. 나는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며 “여러분도 머지않은 미래에 (김정은의 소식을)듣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다. 좋은 생각이 있긴 한데 지금은 얘기할 수 없다”며 “나는 단지 그가 잘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부연했다.

나아가 “나는 김정은과 무척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내가 대통령이 아니라면 우리는 전쟁상태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지기 전후로 정찰기 등을 한반도 상공에 수시로 띄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호·전자·통신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정찰기 리벳조인트를 한반도 상공에 출격시켜 대북 정찰활동을 강화하거나, 미 공군 지상감시 전략정찰기 E-8C 조인트스타즈(J-STARS)를 띄우기도 했다.

미 해군 P-3C 오라이온 해상초계기도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P-3C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적 잠수함을 탐색·추적하고 공격할 수 있는 해상 항공전력으로, 조기경보와 정보수집 임무도 가능하다.

아울러 20km 상공에서 30cm 크기 물체도 식별할 수 있는 글로벌호크에 이어 우주에서 신문 글자까지 판독할 수 있는 키홀 첩보위성까지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은 김정은 건강이상설과 맞물려 인공위성 및 정찰기 등을 활용한 군사 기술 정보인 ‘테킨트(TECHINT)’를 총동원해 대북정찰을 강화해왔다.

그 결과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김정은의 신변을 파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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