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유럽 국가에서 배척…삼성전자 수혜보나?

화웨이, 유럽 국가에서 배척…삼성전자 수혜보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07.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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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유럽 국가들에게 5G(5세대 이동통신망) 설비 사용을 배척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유럽 국가들의 정책으로 삼성전자, 에릭손 등의 통신업체들이 대체업체로 거론되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기욤 푸파르 프랑스 사이버방첩국(ANSSI) 국장은 경제일간지 레제코와 인터뷰에서 현재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통신사에게 앞으로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현재 프랑스 주요 통신사 가운데 부이그 텔레콤과 SFR는 현재 운영하는 4G 통신망에 화웨이 설비를 많이 사용했다.

이들 제품은 3~8년 뒤 프랑스 정부로부터 사용 재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번 정부의 방침으로 인해 거부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푸파르 국장은 “기존 화웨이 설비를 사용하는 통신사에는 3년에서 8년의 허가 기간을 주고 있다”면서 “다음 주부터 명시적 사용승인을 받지 못한 통신사들은 법정시한이 지났음에도 답변이 없으면 이를 요청거부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화웨이 전면 사용금지는 아니라면서 단지 프랑스의 독립을 지키기 위한 것일 뿐 중국에 대한 적대 행동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푸파르 국장의 요구로 이미 노키아와 에릭슨으로 5G 장비를 교체한 오랑주 등이 화웨이를 추가 사업자로 선정할 확률은 크게 낮아졌다고 분석된다.

영국,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 제품 퇴출

프랑스의 화웨이 배척에 이어 영국도 화웨이를 결국 ‘퇴출’시키기로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TF)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보리스 존슨 총리가 “화웨이를 5G 네트워크에서 단계적으로 배제하는 방안을 이달 마련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영국은 미국의 반대에도 5G 네트워크 장비 사업에 대한 점유율을 35%로 제한하고, 핵심 부분을 금지하는 등 조건을 걸고 화웨이를 네트워크 장비 공급자로 선정했다.

미국이 수차례 경고를 했지만 이미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영국은 대규모 손실을 감수하고 화웨이를 배제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국은 미국의 수출 규제로 화웨이의 사업 지속 가능성에 신뢰가 하락하면서 반년 만에 화웨이를 퇴출 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이르면 올해 안에 화웨이 제품은 영국 5G 사업에서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이번 조치로 통신업체들은 북유럽 업체들(스웨덴 에릭슨, 핀란드 노키아)이나 NEC(일본)와 삼성 등을 포함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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