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삼성전자를 매수할 가장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0거래일간 개인은 삼성전자 매수 우위를 유지하면서, 2조70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개인 순매수 금액 1위 종목에 올랐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1087억원, 6507억원어치 순매도했으며 개인투자자들은 이 물량을 그대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은 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를 이 기간 371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2위 종목에 올려놨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치면 지난 10거래일간 개인이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3조715억원 규모에 이르는데 이는 이 기간 개인의 코스피 전체 순매수액 2조7937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지난 1월 11일 장중 최고치를 찍은 이후 7만원선까지 무너지면서 개인투자들 대부분 ‘손실’을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 추후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심리로 순매수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삼성전자의 D랩 업황이나 주가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D램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두면서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주가 하방 압력을 받는 상태다.
최근 대만의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이 내년에 평균 15∼20%가량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전망도 업황을 따라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21곳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 1일 기준 9만7048원으로 10만원에 못 미쳤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올해 초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에 줄줄이 목표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상향 전망했으나 현재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를 반영해 잇따라 목표주가를 다시 낮추는 분위기여서 당분간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