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기업경기전망 부정적으로 돌아서"…서비스업 회복세 안 보이나

한경연, "기업경기전망 부정적으로 돌아서"…서비스업 회복세 안 보이나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7.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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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기업의 체감경기가 나빠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IS 전망치가 전월 대비 7.1포인트 감소한 95.2를 기록했다.

올해 3월 이후 긍정적인 경기전망을 유치하던 BSI 전망치가 5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 아래로 밑돈 것.

한경연은 7월 종합경기 실적치 또한 전월 대비 7.1p 감소한 99.1을 기록, 4개월만에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문별 8월 전망치는 ▲내수 93.7 ▲수출 95.4 ▲투자 100.6 ▲고용 104.6 ▲자금사정 99.7 ▲채산성 93.4 ▲재고 98.3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내수, 수출, 자금사정, 채산성 4개 부문에서 기준선을 하회하면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투자, 고용, 재고부문에서는 긍정적 전망을 보였으나, 투자와 고용은 7월 전망(각 102.3, 105.7)에 비해 소폭 둔화된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한경연은 델타변이 발 4차 대유행이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제조업은 계절수요 증가로 인한 전기·가스·수도 업종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도·소매, 여가·숙박 및 외식, 항공운송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망치가 대폭 하락하면서, 1개월 만에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국제 원자재 가격 및 해상 운임비의 상승세가 7월에도 지속되면서 경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경연은 8월 수출 전망 악화 요인으로 비용 상승에 따른 수출가격 경쟁력 하락을 꼽았다. 최근 미국, EU 등 주요 소비시장의 코로나 재확산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우리 기업의 수출에도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BSI와 관련해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원자재·운임비 상승에 따른 공급쇼크와 코로나 재확산이 맞물리면서, 물가상승을 동반한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공포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 실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 요인을 흡수할 수 있도록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면서“백신접종률 제고를 통한 내수 진작은 물론 기업의 투자 및 고용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사진 및 자료제공 = 한국경제연구원]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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