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쌍용차와 또다시 갈등…회생 급급한데 힘겨루기 왜?

에디슨모터스, 쌍용차와 또다시 갈등…회생 급급한데 힘겨루기 왜?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1.25 10:2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자동차가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해 인수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관리인 선임을 두고 또다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분위기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이달 10일 서울회생법원에 공동 관리인 선임 신청서를 제출했다. 자사의 임원인 이승철 부사장을 제3자 관리인으로 선임해달라는 것이다. 현재 쌍용차의 법정관리인은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이 담당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최근 원활한 인수 절차 진행을 위해 쌍용차 엔지니어로 입사해 구매기획 담당 상무를 지냈던 이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퇴직 이후 중국 지리차에서 임원으로 재직했다.

하지만 정 전무는 법원에 반대 의견을 냈다. M&A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외부인이 관리인을 맡을 경우 기술 유출 등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인력이 필요할 경우 별도 허가를 통해 채용하거나 고문 위촉 절차를 밟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법원이 관리인 추가 선임을 승인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에디슨모터스가 강력하게 공동 관리인 선임을 요구하고 있어 법원 역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양측의 힘겨루기를 두고 일각에서는 쌍용차 운영자금 활용 전 사전 협의 여부를 두고 벌인 대립의 연장선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기존 쌍용차 경영진(법정관리인)에 대한 불신 때문이란 것.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인수한 후 신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을 정상화하려면 경영을 전적으로 맡길 수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최근 쌍용차가 중국 전기차업체 BYD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과, 차량 품질에 도움이 되지 않는 옵션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는 점 등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 측에서 쌍용차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