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공장 셧다운 ‘해빙’‥삼성전자, 2분기 ‘반등’ 노린다

美 반도체 공장 셧다운 ‘해빙’‥삼성전자, 2분기 ‘반등’ 노린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4.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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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7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힌 가운데 그간 삼성전자의 ‘주력상품’으로 꼽히던 반도체 부문은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스마트폰(모바일)과 TV 및 가전이 영업이익을 내면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이 저조한 데에는 올해 초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면서 미국 텍스주에 있는 오스틴 반도체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14∼65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을 기반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컨트롤러,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RF, CMOS 이미지센서 등 IT 기기용 전력 반도체 제품과 통신용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지만 한 달 가량 가동이 멈췄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이 한 달 이상 가동을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회사는 셧다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월 국내 기술진을 대거 급파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삼성전자의 피해액을 3000억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는 가동이 재개된 상태로 이번 실적 발표는 이러한 오스틴 공장 가동이 멈춘 것이 반영된 반도체 실적이 저조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발표된 실적은 ‘장점 실적 발표’라는 점에서 삼성전자는 사업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DS) 영업이익은 약 3조6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텍사스 정전에 따른 영업차질, D램 1z 나노 공정과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2공장 가동 개시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 증가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3월 4째주부터 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2분기에는 개선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악재를 털고 반도체 가격 강세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정전 사고에 대한 텍사스 주정부의 손실 보상이 2분기 이익에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5조원대로 회복하고, IM 부문은 3조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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