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틀째 반등했지만…‘낙관 금물’ 변동성 한동안 이어질 듯

국제유가 이틀째 반등했지만…‘낙관 금물’ 변동성 한동안 이어질 듯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0.04.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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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영 기자] 폭락을 이어가던 국제유가가 감산이 불가피하다는 전망 속에 이틀째 급반등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72달러(19.7%) 상승한 16.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2.21달러(19.1%) 급상승한 WTI는 이틀간 총 42.6% 급등했다.

낙폭을 다소 되찾기는 했지만 올해 초부터 시작된 하락세를 감안하면 이정도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번 유가 하락이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로 빚어진 점임을 감안하면 추세적 반등보다는 변동성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WTI선물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오일지수(OIX)는 올해 들어서만 730%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그만큼 변동성이 극심하다는 얘기다.

최근 유가 상승은 이제 본격적으로 산유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초저유가를 버티기 어려운 미국 업체들은 채굴을 중단하고 있다. 미 산유량의 15%정도를 차지하는 멕시코만 해상 유정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오클라호마와 뉴멕시코 육상 일부 유정들도 폐쇄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란과 미국 간 갈등도 유가 상승을 떠받쳤다.

지난 15일 걸프해역 북부에서 미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고속단정이 대치한 바 있는데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 배를 성가시게 굴면 쏴버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의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은 국영방송에서 “테러조직 미군의 군함이나 해군 병력이 페르시아만의 우리 군함·상선 안전을 위협하면 즉시 파괴하도록 명령했다”고 맞수를 뒀다.

원유시장 낙폭이 진정되며 유럽증시는 1%가량 소폭 상승했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0.97%오르며 5826.61로, 독일 DAX지수는 0.95% 상승한 10513.79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0.89% 오른 4451.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또한 0.62% 상승한 2852.46으로 마감했다.

다만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던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실패 소식이 전해지면서 발목이 잡혔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9.44포인트(0.17%) 상승한 23515.2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1포인트(0.05%) 하락하며 2797.8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3포인트(0.01%) 내린 8494.75로 마감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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