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모티브 탈락 → 다산기공 확정' K1A 기관단총 2024년 교체 전망…K2 변경에도 영향 기대

'S&T모티브 탈락 → 다산기공 확정' K1A 기관단총 2024년 교체 전망…K2 변경에도 영향 기대

  • 기자명 김은배
  • 입력 2020.06.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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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과 직접적 관련은 없는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은배 기자]현재 대한민국 특수전 기본화기로 사용되는 K1A 기관단총이 이르면 2024년 하반기부터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기관단총의 기본 모델은 다산기공이 생산하는 DSAR-15PC로 개발기간 3년 사업타당성 평가 1년여를 거쳐 배치될 예정이다.

군은 특수전 사령부에 물량 1만6,300정을 발주할 계획이며 해군과 해병대, 공군 특수부대와 육군 특공여단·연대, 사단 직할 수색대대, 경찰특공대 등 까지 합할 경우 보급물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981년 보급된 K1A 기관단총의 누적 생산물량은 16만정에 이른다. 특히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보급이 본격화 될 즈음에는 군의 주력 화기인 K2 소총의 배치 시점도 반세기에 달하기 때문에 차기 기본 화기 선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단총의 총열 길이를 확장하면 일반 보병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른 국내 방산업체 간 물밑경쟁도 진행중이다.

2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사업을 공모한 방사청은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다산기공을 선정하고 후속 절차에 돌입했다. S&T모티브는 경쟁입찰에 참여했다 탈락한 뒤 이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했으나 방사청은 검토 끝에 수용거부 결론을 내리고 이번주 초 결과를 통보할 방침이다.

S&T모티브는 그간 국산 총기를 사실상 독점 생산해온 방산업체인 만큼 이번 탈락에 대한 충격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S&T모티브는 육군 조병창에서 대우정밀을 거치며 M1 및 카빈 소총 재생부터 시작해 M-16 소총 면허생산, K 시리즈 등을 맡아왔다.

이에 반해 다산기공은 2016년 방산업체로 새롭게 지정된 곳으로 후발주자에 속한다. 다만, 해외 유명 총기 메이커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각종 소총을 수출해온 점 등이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조준경 개발을 담당할 이오시스템과 함께 중소·중견기업 가산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산기공이 9월까지 제출할 체계개발실행계획서가 승인될 경우 10월 중 연구개발을 위한 본계약(연구용역비 38억8,000만원)이 맺어지고 3년간의 개발사업이 진행된다. 차기 기관단총의 기본 모델인 DSAR-15PC는 이미 완성 상태다. 국방기술품질원의 성능검사까지 진행한 상태지만 크게 세 가지 연구가 추가될 계획이다.

방사청은 개발기간에 특수전 사령부의 세부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육군이 추진 하고 있는 워리어 플랫폼 사업과 연계범위를 확장하며 미국이 추진 중인 소총 5.56㎜에서 6.8㎜구경 확대 시 한국도 즉시 변경가능하도록 소총 구경 다양화를 꾀할 방침이다.

DSAR-15PC 소총은 가스 피스톤식 AR-15 소총의 단축형이라는 의미로 앞의 DS는 다산기공을 뜻한다. AR역시 설계업체의 이름으로 AR-15 소총은 해당업체 수석기술자 유진 스토너가 1957년 설계한 소총으로 M-16 소총의 원형이다. 아말라이트사에서 제조권을 매입한 미 콜트사의 M-16 시리즈 중에서 최신 단축형인 M-4 카빈 소총은 걸프전 이후 독일 H&K를 거치며 명품으로 재평가 됐다. H&K가 가스 직동식을 가스 피스톤식으로 변경하는 등 완전 재설계하는 수준으로 개량한 소총이 유럽 각국의 차기 소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HK-416이다.

DSAR-15PC 소총은 HK-416의 한국식 해석 모델로 볼 수 있다. H&K-416 계열의 소총을 OEM 수출하며 배양한 기술력으로 생산한 소총이기 때문. 당초 특수전 사령부도 신뢰성이 호확보된 HK-416을 원했으나 가격이 비싸 포기하고 유사한 성능의 국산 총기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쳤다. DSAR-15PC의 성능은 H&K 416과 비견할만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도 가격은 절반 이하 수준이다. 특수전 사령부에 보급 될 DSAR-15 중 일부는 소음기와 고가의 조준경도 갖추고 있다.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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