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에 유출된 秋 입장문…원희룡 “새어 나간 것인가, 최강욱이 써 준 것인가”

김영일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9 12:31:18
▲ 원희룡 제주도지사 페이스북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검·언 유착 의혹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의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 건의를 거부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 ‘가안’이 열린우리당 최강욱 대표에게 사전 유출된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9일 “국정농단의 재연”이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법무부 내부 논의 내용이 최강욱 대표에게 새어나갔다. 법무부도 인정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최순실 국정농단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최순실이 봐줬다는 보도로 시작됐는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을 범죄 피의자인 최강욱과 공유했다면 더 나쁜 국정농단”이라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이어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최강욱에게 새어 나간 것인가 아니면 최강욱이 써 준 것인가”라며 “법무부 장관이 권력 끄나풀들과 작당하고 그 작당대로 검찰총장에게 지시할 때마가 검찰이 순종해야 한다면 그게 나라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나아가 “추 장관이 요구하는 것과 문재인 대통령이 묵인하면서 기다리는 것일 이거라면 이건 검찰 장착을 넘어 검찰 사유화, 바로 국정농단”이라며 “최순실은 숨어서라도 했지만 이들은 드러내놓고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 국정농단의 거대한 범죄를 라이브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원 지사는 “최순실 국정농단도 대통령이 사실을 부인하고 은폐하려다가 탄핵까지 당했다는 사실을 문재인 대통령은 깨달아야 한다”며 “대통령은 국정농단, 헌법 유린을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검찰 장악을 넘어 검찰사유화 음모를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국민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빠른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최강욱 대표는 전날(8일) 페이스북에 ‘법무부 알림’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는데, “법상 지휘를 받드는 수명자는 따를 의무가 있고 이를 따르는 것이 지휘권자를 존중하는 것임.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다른 대안을 꺼내는 것은 공직자의 도리가 아님. 검사장을 포함한 현재의 수사팀을 불신임할 이유가 없음”이라는 내용이었다.

해당 내용은 법무부가 윤석열 총장의 건의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언론에 알리기 위해 추 장관과 문구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일종의 가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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