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 일가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이스타항공 최대 주주는 지분 40%를 소유한 이스타홀딩스다. 이 회사는 지분 100%를 이 이원 딸과 아들이 나눠 갖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 자녀들이 재산형성 여력이 낮은 10대·20대이던 당시 이 회사 지분을 사들여 이 의원의 편법 승계, 증여 의혹도 제기됐다.
JTBC는 24일자로 이상직 의원의 자녀가 출처가 알려지지 않은 100억원대 자금으로 이스타항공의 주식을 사서 최대주주에 올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스타홀딩스는 2015년 10월 30일 자본금 3000만원에 설립됐다. 이후 두 달 뒤 이 이원 아들과 딸이 이스타항공 주식 524만주를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분 매입 자금은 10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회계사는 “영업활동이 전혀 없는 회사고, 자본금 3000만원이 전부인 회사”라며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 세워진 회사로 보이고, 100억원은 당연히 차입금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스타홀딩스는 비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회사 설립 이후 이 의원의 아들과 딸이 정확히 얼마를 벌어갔는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향후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 매각될 경우 자본금 3000만원에 세워진 이 회사를 통해 이 의원의 아들과 딸은 5년 만에 수백억 원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 의원의 딸이자 이스타홀딩스 대표이사인 이모씨는 100억원대의 자금 출처에 대해 “잘 모르겠는데요”라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이상직 의원 역시 해명은 없는 상황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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