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에…韓 철강·조선업 ‘청신호’ 불빛 켜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韓 철강·조선업 ‘청신호’ 불빛 켜졌다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2.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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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철강, 조선 업종 시황에 ‘청신호’ 불빛이 들어오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는 건 전방산업의 회복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는 반증이며, 이는 곧 제품 가격인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철광석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책에 따른 호재와 전방산업들의 코로나19 여파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점이 맞물려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철광석 수요가 살아나면서 가격 역시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중국 칭다오항)은 지난 22일 기준 175.96달러로 연초 대비 10달러 이상 올랐다.

지난해 1월 철광석 가격이 90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거의 2배 가까이 뛴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사들도 제품 가격 인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열연강판 가격을 올해 1월 t당 8만원, 2월 10만원 각각 올린 데 이어 3월에도 5만원 인상했다. 현대제철 역시 내달 5만원 인상을 확정했다.

여기에  대규모 주택 공급을 한다는 2·4대책으로 건설용 강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자재값도 상승하고 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열연강판 등의 수요 증가로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며 “가격 인상 노력도 병행해 수익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은 조선업게에도 호재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선박 제작 비용이 선가에 반영되는 등 발주 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조선업계는 이미 연초부터 수주 행진을 이어나가며 업황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이미 연간 목표치(149억달러)의 16.1%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14척, 17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려 목표(78억달러)의 21.8%를, 대우조선해양도 6척(6억달러)을 수주해 목표(77억달러)의 8%를 각각 달성했다. 

지난해 수주 가뭄에 시달렸던 때와 비교하면 빠른 시간에 개선세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는 코로나19로 미뤄진 잠재 수요가 조금씩 풀리고 있는 영향이다.


조선업계의 수주 호재는 LNG 수요 회복에 따라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NG선 수요는 2040년경 717MTPA(연 7억1700만톤)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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