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 ‘기한 6년’ 돌아온다‥매출액 30억 미만 ‘관리종목’ 지정되나

김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7 15:23:31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2015년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도입되면서 현재 100곳까지 늘어난 기술특례상장기업에 대한 심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4년 연속 적자를 내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이 같은 적자가 5년째 이어지면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하게 된다.

반면 기술특례상장기업은 매출액 30억 미만인 경우 6년째부터 자기자본 50% 이상 잠식과 영업손실이 7년째 이어진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게 되는데 지난 2015년 제도 도입으로 등장한 기술특례상장기업의 기한이 내년이 되기 때문이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현재 영업 실적은 미미해도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이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나 상장주선인 추천으로 상장하는 제도다.

2014년까지는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기업이 연평균 2∼3개사였다. 그러나 대상 업종 확대 등으로 문호가 넓어지면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장이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6일 2005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 도입 15년만에 기술 특례 상장 기업이 100곳으로 늘었으며 연말까지 누적 117곳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신약개발, 체외진단, 의료기기 등의 사업을 하는 바이오 기업이 76곳이다. 인공지능(AI), IT 솔루션, 로봇 등 비 바이오 분야 기업은 24곳이다.

이에 금융당국 및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들에 대해 주의 깊게 들여다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곳이 다수기 때문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펩트론, 에이티젠, 유앤아이, 아이진, 맥아이씨에스, 강스템바이오텍 등이 2015년 사업연도부터 2019년까지 5개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파크시스템스은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씨트리도 최근 1년간 흑자를 기록했다. 덱스터는 최근 1년 적자를, 제노포커스는 최근 2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코아스템은 4년 연속 적자를 시현 중이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우려는 지난 국정감사 때에도 불거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지난달 23일 정무위원회 금융분야 종합감사에서 “2015년도 특례상장제도 도입 이후 상장한 대표 바이오 기업들이 현재 상장폐지 위기까지 가고 있다”며 “강력한 책임 공시제도를 도입하고 동시에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용우 의원은 ‘헬릭스미스’를 예로 들었는데 이 회사가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있어 투명한 공시제도와 더불어 투자자까지 보호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 회사의 경우 ‘신약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을 받아 연구개발에 써야 할 자금을 사모펀드에 투자해 400억원 이상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2년 자기자본 50% 초과 사업손실로 유상증자 실패시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처해있다”며 현재까지 기술특례로 상장된 80여개 회사들의 최고가 대비 큰 폭의 주가 하락을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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