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선전포고 나선 인텔…119조원 투자해 세계 최대 반도체공장 건설

파운드리 선전포고 나선 인텔…119조원 투자해 세계 최대 반도체공장 건설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1.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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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200억달러(약 24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짓는 등 파운드리 업계에 뛰어들기 위한 계획을 본격화했다.

오하이오 부지는 총 8개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수 있는 규모인데, 인텔은 향후 10년간 1000억달러(약 119조원)를 투입해 최대 규모로 확장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24일 반도체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인텔은 미국 오하이오주(州)에 200억달러(약 24조원)를 투입해 약1000에이커 크기의 부지 2개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오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짓고 있다. 인텔 측은 해당 부지가 총 8개의 공장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향후 10년 동안 투자 규모는 1000억달러(약 120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인텔은 지난해 9월에 애리조나주에 2개의 공장을 착공한 바 있다. 이 같은 인텔의 신규 생산라인 건설 행보는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에 대응하고, 자사의 차세대 혁신 제품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서비스 확대를 위한 선제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신규 오하이오 공장에서는 인텔이 생산하는 각종 반도체 제품뿐만 아니라 위탁생산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랜디르 타쿠르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수석 부사장은 “오하이오 공장은 ‘인텔 18A(옹스트롬)’를 포함한 인텔의 최신 기술을 지원해 ‘옹스트롬 시대’를 열기 위해 설계됐다”고 말했다.

옹스트롬은 0.1nm(나노미터)를 뜻하는데 이는 지난해 3월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 재진입을 선언하면서 경쟁사와 차별화를 위해 강조한 단어다.

아울러 2025년부터 적용할 인텔 1.8나노 공정을 위해 네덜란드 ASML의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히기도 했다. 이는 TSMC와 삼성전자보다 앞서 인텔이 가장 먼저 최신 장비를 확보해 앞서나가기 위한 기반을 확보한 것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53.1%로 1위, 삼성전자가 17.1%로 2위를 점유하고 있다.

뒤를 이어 대만의 UMC와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가 각각 7.3%와 6.1%, 중국의 SMIC가 5.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인텔이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빠르게 파운드리 업계 3위까지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TSMC와 삼성전자, 인텔 3강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 봤다.

업계 독보적인 1위 기업인 TSMC의 점유율 사수 의지 역시 거세다. 지난 13일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와 일본에 각각 120억달러(약 14조3000억원)와 70억달러(약 8조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최근 실적발표에선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440억달러(약 47조7000억~52조5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TSMC를 따라잡으면서도 인텔의 추격을 견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2공장을 착공했다.

경기 평택캠퍼스의 3번째 반도체 생산라인 P3 공장 완공과 P4의 착공도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사업에 40조원 이상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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