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6년 만에 휴대폰 사업 철수…“사후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예정”

LG전자, 26년 만에 휴대폰 사업 철수…“사후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예정”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4.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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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지 26년 만에 7월 31일자로 모바일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전날 이사회 직후 공시를 통해 “휴대폰 사업 경쟁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부진으로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사 사업 포트폴리오는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 모바일 사업 매출은 2015년 2분기부터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에 달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삼성과 애플의 경쟁구도가 지속됐으며,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화웨이와 샤오미 등의 중국 업체에 밀렸다.

이에 LG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글로벌 생산지를 변경하는 등 자구안을 시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LG폰 이용자, 서비스 어떻게?

이처럼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용자들 사이에선 사후 서비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소비자들이 사용 중인 스마트폰 브랜드는 삼성 61%, 애플 18%, LG 17% 로 집계됐다. 15세 이상의 인구 4470만명이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약 760만명이 LG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LG가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기존 모델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사후지원 서비스에 대해 이전과 같지는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통신사 등과 계약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하고,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과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전날(5일) 공지문을 통해 휴대폰 사업 종료 후에도 법령에 따라 안정적인 사후 서비스 제공과 수리, 부품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휴대폰 소모품인 배터리, 충전기, 전원 케이블, 이어폰 등도 서비스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휴대폰 케이스와 보호필름 등 액세서리는 재고가 소진된 이후 추가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소비자시민모임 윤명 사무총장은 언론을 통해 “LG가 사업을 접더라도 판매된 제품에 대한 품질 보증과 사후서비스는 철저하게 이행돼야 한다”면서 “서비스 센터가 축소될 경우 소비자 불편이 우려되는 만큼 LG전자가 적극적으로 피해 보상이나 구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가별 기준과 법령에 따라 안정적인 사후 서비스 제공 및 수리 부품 공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끝까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고객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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