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입장문 사전 유출…통합당 “국민 알기를 우습게 하는 최강욱”

김영일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9 12:31:18
▲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인사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검·언 유착 의혹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의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 건의를 거부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 ‘가안’이 열린우리당 최강욱 대표에게 사전 유출된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은 9일 “검찰독립성까지 짓밟으며 치밀하고도 전방위적인 ‘검찰흔들기’가 이뤄지는 와중에, 공당의 대표가 추 장관의 입장문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은 어떠한 말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와 같이 지적하며 “이른바 ‘교감설’을 의심하기에 충분한 정황”이라고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어젯밤, 발표되지도 않은 추미애 장관의 입장문 가안이 엉뚱한 최강욱 대표의 SNS에 게시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최 대표가 부랴부랴 글을 삭제하고 ‘송구스럽다’고 했지만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어 “최 대표가 누구인가. 지난해까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으며, 그런 최 대표의 취임식에는 대통령이 직접 축하전화를 하여 권력기관 개혁을 당부했다고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법무부는 유출은 인정하면서도 경위는 알지 못한다고 했는데, 법을 수호하는 법무부가 이런 엄중한 사안에 대해 ‘모르쇠’로 어영부영 넘어가려 하는 것은 국민알기를 우습게 아는 것”이라며 “그도 아니면 경위를 감추기 위해 스스로 허술한 조직임을 자처한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 대표의 ‘제가 법무부와 교감하며 뭔가를 꾸미는 것처럼 언론플레이 한다’는 지긋지긋한 언론탓은 이미 예상되었던 바이나, ‘SNS를 살피다가 다른 분의 글을 복사해 옮겼다’는 해명은 너무나 궁색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그렇다면 장관의 입장문을 미리 받아 올린 그 ‘다른 분’은 누구인가. 말할 수 없는 분인가”라며 “백번 양보하더라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자리가 이런 사안을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옮길 만큼 가벼운 자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황 부대변인은 “차라리 국회의원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다고 솔직히 밝히시라.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고 가볍게 처신하는 최 대표의 언행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라며 “공직기강비서관 시절에는 경찰조서를 백지로 돌려보냈고, 허위 녹취록의 요지를 SNS에 올려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개원 나흘 만에 법정에 출두해서는 30분 만에 기자간담회를 핑계로 자리를 뜨려했던 최 대표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최 대표가 보여준 일련의 행동은 결국 민심(民心)위에 문심(文心)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고 어제 최 대표는 추미애 장관의 사심(邪心)보다 복심(腹心)이 위에 있음도 증명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사안이 엄중하다. 허울 좋은 궤변과 모르쇠로 국민들을 속일 수 없다”며 “철저한 진상파악을 통해 국민 앞에 사건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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