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금융 또 환매 연기…“코로나 여파로 무역환경 악화 탓”

무역금융 또 환매 연기…“코로나 여파로 무역환경 악화 탓”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0.06.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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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영 기자] 국내 금융사가 판매한 무역금융펀드와 무역금융펀드 파생결합증권(DLS)의 환매가 또다시 연기됐다.

현재 관련 투자상품 판매 잔고는 최소 1천억원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유사한 투자상품에서 추가 환매 연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인 ‘더플랫폼 아시아무역금융 1Y’ 의 환매가 일부 연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상품의 판매사는 우리은행으로, 환매 중단 규모는 일단 500억원 규모로만 알려진 상태다.

이 상품을 판매한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4월까지는 정상적으로 환매가 이뤄졌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무역 환경이 악화하면서 자산운용사가 3개월 만기 연장을 요청해왔다”며 “해당 펀드의 경우 기초자산 실사가 이뤄졌고 보험도 들어 있어 라임 (무역금융) 펀드와는 다르다. 상황이 좋아질 가능성도 있어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NH투자증권이 발행하고 KB증권이 판매한 ‘KB 에이블 DLS 신탁 TA인슈런스 무역금융’ 상품이 지난 4월 만기 상환에 실패하고 환매가 3개월 연기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이 상품은 글로벌 무역금융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인 아시안트레이드파이낸스펀드(ATFF)에 편입된 채권 가운데 보험 등을 통해 안정성이 보강된 자산을 별도로 분리해 기초 자산으로 삼았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무역 환경이 악화되면서 자금 회수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KB증권에서 판매한 DLS 가운데 이미 만기를 넘겼거나 앞으로 만기가 돌아올 예정인 DLS는 총 1천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KB증권 관계자는 “앞서 연기된 만기(7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현재 운용사 측에 상환 가능 여부 등을 문의해둔 상태”라면서 “향후 자산 회수 및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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