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한 달만에 흑자전환…하지만 규모는 절반

경상수지 한 달만에 흑자전환…하지만 규모는 절반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0.07.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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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5월 들어 다시 흑자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흑자규모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22억9천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하며 4월 –33억3천만달러에서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흑자규모는 지난해 5월 기록한 51억8천만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4월 전 세계적으로 봉쇄조치가 가장 심했다가 5월 들어 조금씩 풀렸다”면서 “그 덕에 상품수지가 4월보다 나아질 수 있었지만 여전히 작년과 비교하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상품수지는 25억달러의 흑자를 냈지만 이 중 수출은 345억5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8.2% 줄었고, 수입 또한 320억5천만달러로 24.8%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수출입 모두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참고로 지난해 5월 상품수지는 55억달러였고, 이 중 수출은 481억달러, 수입은 426억달러였다.

한은은 “세계 교역량 및 제조업 위축에 따라 주요 수출품목 물량과 단가가 하락하고 수입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통관 기준으로 5월 수출은 349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3.6% 감소했다. 석유제품(-67.7%), 승용차·부품(-57.6%)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지만 선박(37.0%)이나 반도체(6.5%) 등에서는 증가했다.

무역 상대국별로는 미국(-29.2%), 일본(-29.0%), 유럽연합(-22.5%), 중국(-2.4%)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줄었다.

통관 기준 5월 수입(344억6천만달러)은 원자재, 소비재, 자본재 수입이 각각 36.4%, 10.0%, 3.9% 감소하며 전년 동기보다 21.0%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4억8천만달러의 적자를 봤다. 가공서비스와 기타사업서비스에서 각각 4억달러, 4억6천만달러 적자가 났고, 건설부문에서는 4억달러 흑자를 봤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가공서비스와 기타사업서비스 부문의 적자는 완화됐지만 건설부문의 흑자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5억4천만달러로 집계되며 지난해 5월(12억9천만달러)의 42% 수준에 그쳤다. 특히 투자소득이 지난해 13억4천만달러에서 5억5천만달러로 감소했는데, 이 중 대부분은 배당소득의 감소(5억5천만달러→-1억4천만달러)에서 비롯됐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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