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배임 의혹 ‘윗선’ 조사 차질 빚나‥정진상 출석조율‧50억 클럽 ‘지지부진’

대장동 배임 의혹 ‘윗선’ 조사 차질 빚나‥정진상 출석조율‧50억 클럽 ‘지지부진’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12.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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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검찰의 수사가 갈수록 지지부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한 달 사이 검찰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 이어 김문기 개발1처장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수사에 진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로서는 상당히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28일 <동아일보>는 경기 성남시 정책실장을 지내며 대장동 개발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이 2주가 넘도록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정 부실장 검찰 요구 거부?‥민주당 “출석 일자 조율 중”

정 부실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 대장동 사업 당시에는 성남시 정책실장으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를 보좌했다.

아울러 정 부실장은 지난 2016년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인가 보고서 등 각종 대장동 사업 문서의 결재 라인에도 여러 차례 등장해 ‘윗선’ 수사에 필요한 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이 후보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대장동 배임 의혹의 ‘윗선’ 중에 정 부실장이 있다고 보고 소환 조사를 검토해왔다.

아울러 정 부실장은 또 2015년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의 중도 사퇴에도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동아일보>는 정 부실장의 검찰 출석 거부에 이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구속영장 기각에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등 검찰의 수사가 ‘난항’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동아일보>의 보도에 대해 ‘검찰 출석 관련 정 부실장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지 문자를 취재진에 보내 “검찰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 출석과 관련해 이미 의견서를 전달했으며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신병을 먼저 확보한 뒤 ‘사퇴 강요 의혹’과 관련해 정 부실장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유 전 본부장이 이달 10일 새벽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다소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50억 클럽 ‘지지부진’

정 부실장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곽 전 의원에 대한 수사나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했다고 지목된 이른바 ‘50억 약속 클럽’ 관련 수사도 현재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장동 사업 분양대행업체 대표인 인척 이모 씨로부터 화천대유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지난달 말 한 차례 부른 뒤 아직 추가 조사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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