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전기차에 투자한 개미들...증권가 “틀리지 않았다”

반도체·전기차에 투자한 개미들...증권가 “틀리지 않았다”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5.1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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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전용 전기차 EV6 (기아 제공)

[더퍼블릭 = 이현정 기자] 올 들어 ‘동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산 주식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18조4337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이 올 하반기에 반도체주가 유망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는 중국 전기차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에 개인투자자들이 6279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미들의 이러한 투자에 금융투자업계는 “틀리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증권업계는 반도체주와 자동차, 2차전지의 도약을 예측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초 6만 원 이하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4월 30일 8만15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업계는 올 2~3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에 모바일 D램 수요와 글로벌테크업체들이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고 있어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업체의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모비스, 기아, 현대차 순으로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업체는 모두 자동차 관련 종목이며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당 종목에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업체들은 지난 2월 애플과의 주행 차량 개발 협의는 없다고 공시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기아의 EV6 전기차 출시 등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언택트 컨퍼런스에서 “기아는 EV6를 시작으로 전기차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자율주행 차량 분야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업계는 전기차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다. 작년 연말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는 올 1월 25일 종가 기준 1만4045원 까지 상승했다가 지난달 30일 1만123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하락의 원인이 2월 중국 춘절 이후 중국 인민은행의 조정으로 판단돼 이후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김남기 상무는 “중국의 친환경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면서 “지난 1월 중국 우링홍광(五菱宏光) MINI EV의 판매량이 테슬라 모델 3를 누르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 소비자들의 중국산 전기차 선호도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친환경 의지가 높아지며 전기차에 대한 선호현상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다. 때문에 증권업계는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2차 전지 역시 유망 투자 분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였던 ‘곱버스(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현재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 2위를 차지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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