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연기 끝에 상장 일정 시작한 카카오페이...예상 시총은 최대 11조

두번 연기 끝에 상장 일정 시작한 카카오페이...예상 시총은 최대 11조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0.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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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카카오페이가 두 차례 상장 일정을 연기한 끝에 드디어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증권가는 악재를 딛고 일정에 착수한 만큼 카카오페이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20·21일 이틀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는 6~9만원이며 공모 금액은 최소 1조200억원에서 최대 1조5300억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카카오페이의 예상 시가총액은 7조8000억원~11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7월2일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공모가 고평가 논란으로 금융감독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았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공모가를 기존 6만3000원~9만6000원에서 6~9만원으로 내리는 과정에서 상장 일정이 9월 이후로 연기됐다.

그러나 9월 말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에 따라 일부 상품의 판매가 중단되면서 한 차례 일정을 더 연기해야 했다.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의 대출·보험 상품 비교서비스와 펀드의 판매는 소개가 아닌 중개서비스라고 지적했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상장 일정을 다시 미루고 제휴 금융기관 등이 제공하던 일부 서비스와 보험상품 일부 정보 게시를 중단했다.

증권가는 두 차례의 걸림돌을 넘어 상장 일정을 진행하는 만큼 상장 이후 카카오페이가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IPO 흥행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공모가 관련해 올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이 27억원으로 연율화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시장의 시선은 향후 성장에 주목할 것이기 때문에 상장 이후 본격적인 성장성을 증명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다음 주 진행되는 일반 청약에서 국내 IPO 사상 처음으로 100% 균등배분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모든 청약 인원은 최소 청약 수량인 20주만 청약하면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게 된다.

카카오페이 측은 이에 대해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에 부합하는 공모 과정을 치르기 위해 비례 배정 방식을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기관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 확정을 거쳐 이달 25~26일에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다. 이어 코스피 상장은 11월 3일로 예정되어 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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