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화웨이 제재로 삼성전자가 5G 반사이익…화웨이 보복 영향 없어

WSJ, 美 화웨이 제재로 삼성전자가 5G 반사이익…화웨이 보복 영향 없어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07.28 13:2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5G 시장에서 유럽 국가들과 함께 중국을 배척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도했다.

WSJ은 이날(27일) ‘화웨이를 둘러싼 미·중 갈등에 삼성전자의 5G 급습’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미국과 영국이 자국 5G 네트워크 구축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고 주변 유럽국가들에게 권유함으로써 삼성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견해다.

WSJ은 “지정학적인 갈등은 업계 4위 기업인 삼성 측에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통신장비 시장에 진출할 큰 기회가 생겼다”며 현재 삼성이 통신장비 부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의 통계에 따르면 삼성의 5G 시장 점유율은 13%로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에 이어 4위다.

그러나 업계 1위인 화웨이가 미국과 유럽에서도 퇴출당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2위와 3위인 에릭슨과 노키아는 중국의 타켓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삼성은 베트남과 한국 공장에서만 5G 통신장비를 생산 중인 반면, 경쟁업체인 에릭슨(2위)과 노키아(3위)는 중국에 장비 공장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은 중국의 보복에서 벗어나 있는 상황이다.

WSJ은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화웨이 제품을 배제할 경우 중국 정부가 자국에서 제품을 생산 중인 에릭슨과 노키아에 대해 수출규제와 관련한 보복카드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통신 분야의 전문가들 역시 삼성의 5G 실적이 나아질 수 있다고 WSJ에 전했다. 삼성은 최근 8개월 동안 캐나다와 뉴질랜드를 포함해 4건의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새로 맺었다.

최근 삼성은 유럽의 일부 통신사들과 5G 등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방안에 관해 논의 중이다.

김우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9일 영국 하원에 출석해 이같이 전하고 ‘영국에 5G 통신망 장비를 제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WSJ은 유럽 시장의 경우 화웨이를 배제하더라고 에릭슨과 노키아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누리는 곳이기 때문에 삼성의 진출이 다소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삼성의 낮은 시장점유율을 지적하며 삼성의 네트워크 장비 시장 확대는 단시간에 이뤄질 수 없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daum.net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