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인사 25% 우선 배정…재보궐선거 앞두고 파격 서진 행보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인사 25% 우선 배정…재보궐선거 앞두고 파격 서진 행보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2.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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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광주 무릎 사과 이후 호남 동행의원 위촉 등 친(親)호남 정책을 펼쳐온 국민의힘이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호남 배려를 위한 파격적인 실행방안 마련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24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취약지역 비례대표 국회의원 우선추천제(이하 취약지역 비례 우선추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규정(당규) 개정안을 원안 통과시켰다.

앞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해당 개정안을 의결하고 상임전국위에 부의한 바 있다.

취약지역 비례 우선추천제는 직전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정당득표율 15% 미만 득표 지역(시도 단위)을 비례대표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하고, 후보자 추천순위 20위 이내에 4분의 1을 해당지역 인사로 우선 추천하는 제도이다.

지난 21대 총선을 기준으로 광주(3.2%), 전북(5.7%), 전남(4.2%) 세 곳이 15% 미만 득표지역에 해당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호남 전체 28개 지역구 중 12개 지역구에서 후보자를 공천했지만,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고,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호남에서 4.3%의 득표율에 그친 바 있다.

취약지역 비례 우선추천제는 국민의힘 취약지역인 호남지역의 당세를 넓히는 구체적인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평가이다.

당내 호남을 대표하는 정운천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의 제안을 바탕으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정양석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지난해 10월 국민통합위원회 1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이 50명의 호남동행의원단을 발족시키고 예산, 법안, 지역현안 및 영호남 연계사업 추진 등 적극적인 친호남 행보에 나서면서 호남지지율이 점차 반등하였고, 무엇보다 정 위원장이 소속의원 85명의 동의 서명을 받아낸 것이 결정적인 동력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운천 위원장은 연초부터 두 달 가까이 당내 102명 전체 의원들을 일일이 접촉하여 설득작업을 펼쳤으며, 4월 재보궐선거 및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호남민들의 민심을 잡아야 한다는 명분이 많은 의원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보수정당이 호남에 대해 시늉만 했다면 이제는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진정성 있게 다가가겠다”며, “망국적인 지역주의 극복을 통해 동서화합 및 국민통합에 국민의힘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호남 출신 인재들이 국민의힘에 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취약지역 비례 우선추천제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호남에 대한 이러한 노력이 쌓인다면 재보선과 대선에서도 분명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운천 위원장은 호남동행의원들의 동행지역구 방문 일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호남 각 시군별 내년도 예산에 대한 협의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호남지역 41개 시군 재경 향우회장단과 동행의원단간의 간담회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전북 부안군 동행의원인 5선의 서병수 의원을 비롯해 일부 향우회장단과 만남의 자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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