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74만4000t으로 전년(386만8000t) 대비 3.2% 감소했다.
국내 쌀 생산량은 지난 2015년 433만t을 기록한 이래 4년 연속 줄었다. 통계청이 쌀 생산량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5년 이후 5번째로 적은 규모다.
연간 쌀 생산량은 지난 1969년 처음 400만t을 돌파한 뒤 1970년(393만9000t), 1971년(399만8000t), 1972년(395만7000t), 1980년(355만t) 등 4차례를 제외하고 매년 400만t을 넘었다.
하지만 최근 쌀 생산량이 급격히 줄면서 3년 연속 400만t 미만으로 떨어졌다. 1980년 이후 39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 2009년 491만6000t으로 500만t에 육박하던 쌀 생산량이 10년 만에 120만t이나 줄어든 셈이다.
재배면적이 줄면서 10a(1000㎡)당 생산량도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72만9814㏊로 전년의 73만7673㏊보다 1.1% 감소했다. 올해 10a당 생산량은 513㎏으로 전년(524㎏)보다 2.2% 줄었다.
이는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과 건물건축, 공공시설 등 택지개발에 따른 경지감소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줄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시도별 쌀 생산량을 보면, 전남(72만5000t), 충남(70만9000t), 전북(60만5000t), 경북(52만9000t), 경기(37만4000t), 경남(33만2000t)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생산량에서 전국 시도 중 최고를 기록했지만 전년(76만6000t) 보다 4만t 이상 줄어 감소폭도 제주를 제외하면 가장 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쌀 생산량 감소로 신곡 예상 수요량(380만t 내외)을 감안할때 약 6만t 수준의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이후 하락했던 산지 쌀값은 이달 5일부터 상승했고, 조곡(벼) 가격 상승세를 감안하면 향후 쌀값 강세가 예상돼 향후 가격 변동 등 시장동향을 점검할 방침이다.
더퍼블릭 / 심정우 servant@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