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인 매도 1·2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증권가 “반도체주 재상승 할 것”

外인 매도 1·2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증권가 “반도체주 재상승 할 것”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5.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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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코스피지수가 출렁이고 있다. 외국인 매도 종목 1·2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미국 나스닥의 반도체주가 하락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는 향후 재상승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12일 오전 11시 35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7% 하락한 317.15를 기록 중이다.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4% 떨어진 8만1200원에, SK하이닉스는 5.38% 하락한 12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전날 2조349억원을 순매도 했다. 지난 2월 26일 사상 최대치를 매도한 데 이어 다시 하루에 2조원이 넘는 매도 규모를 보였다. 올해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12조원을 넘겼다.

미국의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국인들은 많이 올라있는 주식의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 주의 하락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66% 하락한 것이 더해져 국내 반도체 관련 주가가 함께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증시의 반도체 관련주 흐름을 나타내는 VANECK VECTORS SEMI(반도체 ETF)는 232.80으로 4.43% 급락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1조2525억원, SK하이닉스 4516억원 어치를 팔았다. 뿐만 아니라 11일 상장한 SKIET도 3616억원을 순매도 했으며 카카오, 셀트리온,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LG전자 등도 1000억 원 이상 순매도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원식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길어지면서 IT제품의 생산 차질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디램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상승세가 완만해지는 등 반도체 산업 내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조정기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PC 수요는 계속해서 늘고 있어 증권가들의 전망치는 상향되고 있으며 하반기 신규 아이폰 출시로 인한 모바일 D램 수요도 늘 것”이라며 “글로벌 테크업체들이 2·4분기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는 점 등까지 함께 고려하면 2·4분기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체의 실적 상향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11일 삼성전자는 8만1200원의 종가를 기록한 바 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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