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색만 다르다? 네이버 “데이터 집계 오류”…김근식 “누군가 개입해서 조작했기 때문에 시스템 오류”

추미애 검색만 다르다? 네이버 “데이터 집계 오류”…김근식 “누군가 개입해서 조작했기 때문에 시스템 오류”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9.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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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식 경남대 교수 페이스북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네이버 검색 결과 화면이 다른 정치인들과 다르다는 ‘포털 통제’ 의혹이 제기되자, 네이버가 검색 집계 시스템에 일부 오류가 있어 이를 수정했다고 밝힌데 대해,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1일 “데이터 집계 오류? 시민이 아닌 식민이 어찌 수준 높은 네이버 해명에 제대로 반박할 수 있겠냐만은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며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와 같이 밝히면서 “사건의 전개는 이렇다. 제가 추미애 검색 카테고리가 이상한 걸 발견한 건 16일 오후였는데, 일반 정치인과 달리 ‘뉴스’와 ‘실시간’이 한참 뒤 쇼핑 다음에 배치됐고, PC 검색은 모바일과 달리 ‘뉴스’와 ‘이미지’는 그대로인데 ‘실시간 검색’은 우측 맨 끝 더 보기 항목에서 드롭다운 해야만 검색하게 되어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일시적 오류일수도 있어도 캡처해놓고 17, 18일 이틀 더 캡처 확인해보니 추미애는 일관되게 이상했고 19일도 똑같은 결과에서 제가 15시경 페북에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며 “이후 조선·중앙 등 언론에서 제 페북을 인용해 기사화가 됐고, 당일 19일 19~22시 사이 추미애 모바일 검색결과에 정상이 되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20일 0시 50분 기술책임자가 수정완료 했다고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앞서 김 교수가 네이버에서 ‘추미애’를 검색하면 상단 탭 순서가 보통 정치인과 다르다는 의문을 제기하자, 네이버에서 검색 개발을 담당하는 원성재 책임리더는 지난 20일 밤 공식 블로그에 “이용자의 클릭 데이터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면서 “추 장관 이름을 포함해 다른 일부 검색어에서도 같은 오류가 발견돼 긴급히 바로잡는 작업에 착수했고 20일 오전 0시 50분쯤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 검색어를 복사해 붙이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공백이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이를테면 ‘홍길동’을 검색하면 ‘홍길동’, ‘(공백 또는 특수문자) 홍길동’, ‘홍길동 (공백 또는 특수문자)’ 등 검색어에 대한 클릭 데이터가 모두 합산돼야 하는데, ‘(공백) 홍길동’의 클릭 데이터만 집계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수준 낮은 식민이지만 해명에 대해 합리적 의문을 제기한다”며 “데이터 집계오류가 있었다면 모든 키워드에 대해 일관되게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정상인데, 일부 검색어 특히 정치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추미애라는 검색어에만 그런 오류가 나올 수 있다는 해명이 말이 되느냐. 시스템이라는 게 그렇지 않다는 검 삼척동자도 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데이터 집계 오류가 있었다면 모바일과 PC 검색 결과가 동일한 현상이 나와야 하는데, 서로 다르게 나온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나아가 “‘(공백)홍길동’의 클릭 데이터만 집계되는 오류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 같은 문외한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셔야 한다”며 “그게 과연 오류일까? 정상적인 검색어인 추미애 클릭은 집계 안 되고 굳이 ‘(공백)추미애’만 집계되는 것은 오류가 아니라 조작의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네이버가 수정 완료를 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은 9월 20일 0시 50분인데, 모바일 검색 결과가 정상으로 돌아온 것은 9월 19일 저녁이었다”면서 “이미 정상화된 시스템에 대해 무슨 작업을 더하느라 20일 0시 50분에 완료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제가 정상화되었다고 페북 올린 게 20일 오후라서 알리바이용으로 20일 새벽이라고 한 것인가”라고 의심했다.

김 교수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네이버 책임자의 직접 설명이 아니라 검색 개발 관리자를 통해 설명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도 의문”이라며 “관리자의 글이 네이버의 공식입장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수준 낮은 우리들이 제대로 납득될 수 있도록 제대로 해명하라. 우리 국민들은 네이버가 과거에 했던 일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또 다른 글을 통해 “오류가 있었다면 언제부터, 어떻게, 왜 오류가 생겼는지 설명해야 한다”며 “네이버 안에서 누가, 어디에, 무엇을 잘못 건드려서 오류가 났는지 설명해야 한다. 오류가 시작된 시점이 시스템에 기록으로 다 남아있을 것 아닌가”라고 요구했다.

이어 “추미애 말고 비슷한 사례가 있다는데 그럼 유사 사례 검색어가 일정한 패턴이 있을 텐데, 그걸 설명해야 한다”며 “시스템 오류라는 두리 뭉실한 변명은 시스템에 개입하고 시스템을 조작한 누군가가 있음을 은폐하기 위한 하나마나한 소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개입해서 조작했기 때문에 시스템 오류가 생긴다”며 “멀쩡한 시스템이 갑자기 추미애만 오류가 생길 수 있느냐”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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