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대량실직 사태 우려 ‘계속’…대규모 ‘공실’ 급한불만 껐다

인천공항 면세점 대량실직 사태 우려 ‘계속’…대규모 ‘공실’ 급한불만 껐다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2.25 13:5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다정 기자]내달부터 공실사태가 예고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에 임시방편으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등이 자리를 채운다.

당장 공실사태로 인한 면세서비스 제공, 고용문제 해결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기존 사업자들의 매장면적 확대 및 임시운영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그럼에도 7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의 T1 면세사업권의 연장영업이 오는 28일 종료되면서 신세계, 현대백화점, 경복궁면세점 등 존속사업자의 매장면적 확대 및 임시운영을 추진한다.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공항 이용객 감소로 면세점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신규 면세사업자 입찰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기존 면세사업자들이 면세점을 확대 운영해 영업이 종료되는 면세점 입점 협력사 종사자들의 고용을 승계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안에서의 롯데·신라면세점의 면세사업권 연장 영업은 오는 28일 종료된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내의 4개 면세사업권은 지난해 8월 이후로 롯데·신라면세점이 연장 운영을 했으나 현행 관세법상 연장 운영 기간이 6개월로 제한돼 있어 인천공항공사는 이달 말 롯데·신라면세점의 영업 종료에 대비해 관세청 및 기존 면세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기존 면세점 사업자(신세계·현대백화점·경복궁)은 최근 인천세관에 매장 영업 면적을 확대하겠다는 수용능력확대 신청서를 냈다. 이달 말 관세청이 특허심사를 통해 이를 받아들이면 절차가 마무리된다.

마땅한 주인을 찾지 못해 당장 텅텅 비게 될 인천공항 면세점 보다 더 큰 문제는 이로 인해 대량실직 사태가 예고된다는 점이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인천공항 T1 롯데면세점에는 직접고용 인원 49명과 아웃소싱·브랜드 직원 133명 등 총 182명, 신라면세점에는 직고용 74명, 아웃소싱·브랜드 직원 628명 등 총 702명이 근무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공실과 대규모 실업사태를 막기 위해 기존 운영사에 임시 운영을 맡겼음에도 전체 면세점 면적의 25%는 비게 된다. 이 과정에서 면세점 입점 협력사 노동자 중 471명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김 사장은 “공사·정부기관·면세사업자 간 긴밀한 협조를 했지만 면세점 종사자 전원의 고용 승계에 이르지 못하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후속 입찰 성사를 위한 입찰조건 검토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 무착륙 비행 확대 및 활성화, 협력사 고용유지 양해각서 이행점검 강화, 후속 입찰 성사를 위한 입찰조건 검토 등 후속조치를 통해 면세점 운영 정상화를 서두를 방침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