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쿠팡 잡으러 가자” 공격적 행보 ‘계속’…SSG닷컴, 오픈마켓 진출

신세계 “쿠팡 잡으러 가자” 공격적 행보 ‘계속’…SSG닷컴, 오픈마켓 진출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3.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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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연일 파격 행보를 보이는 신세계그룹이 오픈마켓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외연 확대에 나섰다.

그동안 신세계는 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을 운영하면서 자사가 직매입한 검증된 물건을 위주로 판매해 왔다.

그러나 네이버와 쿠팡 양강 구도로 자리잡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자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오픈마켓 도입으로 기존 온라인 고객 기반을 확장하고, 이미 자리 잡은 오픈마켓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시장 지배력 높이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SSG닷컴은 다음 달 20일부터 오픈마켓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상반기 중 정식으로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오픈마켓 입점 판매자(셀러)를 위한 전용 플랫폼 ‘쓱(SSG) 파트너스’를 운영하고 판매자를 모집한다.

기존 SSG닷컴에 입점하려면 입점 신청과 심사, 승인 과정을 거쳐야 했으나 오픈마켓 판매자는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인증만 거치도록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다.

쓱 파트너스는 SSG닷컴에 입점한 판매자들이 회원 가입부터 상품 등록과 관리, 프로모션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일종의 판매자 센터다. 주문량이나 고객 현황을 확인하고 매출 데이터도 분석할 수 있다.

SSG닷컴은 “오픈마켓 운영으로 상품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오픈마켓의 특성상 가격 경쟁도 자연스럽게 이뤄져 소비자 선택의 폭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시스템이 안정화하면 6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SSG닷컴, 오픈마켓 진출…상품 수·거래액 증가 기대

이번 오픈마켓 도입은 신세계그룹이 또 다른 오픈마켓인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추진하는 와중에 이뤄졌다.

SSG닷컴은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오픈마켓 서비스 도입을 검토해 왔다.

온라인 장터인 오픈마켓은 다양한 판매자가 입점해서 상품을 판매하는 만큼 쇼핑몰 입장에서는 취급 상품 수를 대폭 늘릴 수 있어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유리하다.

그동안 신세계는 자사가 직매입한 물건을 위주로 판매해 왔기 때문에 상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고 상품수가 제한적이라는 약점이 있었다.

경쟁사인 쿠팡과 롯데온은 직매입 판매와 오픈마켓 판매를 함께 하고 있다. 쿠팡의 경우, 상품 가짓수는 1억6000만개인 반면 SSG닷컴은 1000만종이다.

SSG닷컴은 오픈마켓이 정식으로 도입되면 현재 1000만종 정도인 상품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품 수가 늘어나면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유리해지면서 거래액도 커진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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