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잇단 ‘사망사고’에 긴장…안전대책 마련에 분주

철강업계, 잇단 ‘사망사고’에 긴장…안전대책 마련에 분주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2.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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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철강업계는 건설현장 안전대책을 마련하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 포스코와 동국제강에서 연이어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 소홀에 대한 문제가 크게 불거졌기 때문이다.

19일 김연극 동국제강 사장은 지난 18일 부산공장 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와 함께 안전보건 강화를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김연극 사장은 “절대로 발생하지 말아야 할 사고가 발생한 데 참담하고, 죄송하다”며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이를 위해 스마트 호나경안전 플랫폼 구축과 환경안전보건 투자 확대를 늘리는 등 안전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동국제강 공장에서는 최근에만 두차례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에는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식자재 납품업자가 화물 승강기에 끼어 사망했고, 이달 16일에는 부산공장 원자재 제품창고에서 노동자가 철강 코일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당초 동국제강은 올해 오는 22일 산업재해 청문회 진행 등 안전을 중요시 하는 산업계 분위기를 반영해 환경안전 투자 확대를 계획 중이었다. 안전 투자 확대를 목전에 두고 16일 발생한 사고로 인해 내부 분위기가 많이 위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도 안전 강화 기조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지난 16일 포항제철소 원료부두 사고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안전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최 회장은 유가족에게 사죄하며 “이전부터 안전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선언하고 안전 설비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했음에도 최근 사건들이 보여주듯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음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현장 사고 예방을 위해 작업자들의 위험 여부를 감지해 구조신호를 보내도록 설계된 스마트워치를 1400여대 추가로 지급키로 했다. 지난해 안전 투자 일환으로 1300여대가 지급됐으나, 안전강화를 위해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스마트워치는 현장 근무자에 신체 이상이 실시간 감지되면 주변 동료들에게 즉각 구조신호를 보내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두 업체 뿐만 아니라 현대제철도 2019~2021년 3년간 총 3000억원을 투자해 공장 안전시설 보강과 조도 개선 등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노동자가 숨지거나 크게 다칠 경우 원청과 사업주의 책임을 묻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안이 의결된만큼, 동국제강과 포스코는 해당 법의 첫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대재해법은 산재나 사고로 사망자가 나오면 안전조치를 미흡하게 한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 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사진제공=동국제강]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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