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수출 지연된 방산업계, 올해 ‘기지개’ 켠다

코로나19로 수출 지연된 방산업계, 올해 ‘기지개’ 켠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1.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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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방산업계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미뤄진 해외 수주를 올해 본격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1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방예산은 지난해 대비 5.4% 증액된 52조8401억원으로 확정됐다. 무기 신규 도입 등에 투입되는 방위력 개선비는 1.9% 증가한 16조9994억원이 배정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주요 방산기업들에 할당될 예산도 지난해보다 1000억원에서 36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부품 국산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2021년 부품 국산화 중·장기 계획(안)’을 수립하고, 올해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8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7일 밝혔다.

방사청은 국산 무기체계에 사용된 수입 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수출연계형 수출 승인 품목(E/L품목)의 국산화 개발 제도를 신설했다. 기존에는 중소기업만 부품 개발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수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체계업체(대·중견기업)도 협력업체(중소기업)와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경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산 무기체계에 들어가는 수입 부품으로 인해 수출이 제한되는 일이 없도록 주요 무기체계에 들어가는 수출승인품목(E/L 품목) 41종의 부품 국산화도 추진한다.

▲한화 장갑차 ‘레드백’ 3호기, 호주 시장 뚫을까

지난해 12월 한화디펜스는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Redback)’ 시제품 3호기가 호주군 납품을 위한 최종 평가를 위해 호주에 보내졌다.

시제품 3호기는 지난 7월 먼저 호주로 보내진 시제품 1, 2호기와 함께 다음 달 호주 육군에 공식 인도되고,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시험평가에 투입될 예정이다.

호주 육군은 최신 보병전투장갑차를 도입하는 ‘랜드(LAND) 400 3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독일 라인메탈디펜스(Rheinmetall Defence)의 ‘링스’(Lynx) 장갑차와 함께 최종 2개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호주 육군은 레드백 시제품 3대를 인도받아 올해 하반기까지 차량성능과 방호, 화력, 운용자 평가, 정비·수송 등 평가를 진행하고 2022년 상반기에 2개 후보중 하나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와 미국 육군이 첨단 무기체계와 주요 구성품 등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

한화와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12월 10일 미 육군 전투력발전사령부 무장센터와 방산 장비·기술에 관한 공동 연구개발 협정(CRADA)을 맺었다.

CRADA는 미국 정부 기관이 기업·국가·연구기관 간 공동 연구개발로 기술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만든 제도로, 한국 기업이 미 육군과 관련 협정을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협정 체결로 양측은 무기체계 공동 연구개발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 기술 등의 상호 교류와 이전으로 주요 방산 장비·기술 관련 공동 연구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연구개발 결과에 따라 상용기술 전환 역시 가능하다.

한화는 이번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무기체계와 탄약 솔루션 개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방산 ‘주목도’ 높힌다

해외에서 추진돼온 사업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 국제 방산 전시회가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입찰 일정이 지연되면서 국내 주요 항공·방산 기업들의 해외 수출이 부진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다수의 행사들이 계획돼 있어 유의미한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오는 6월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국산 무기체계 부품의 수출 활로를 모색하는 ‘2021년도 대한민국 방산부품·장비 대전’이 개최된다.

방산부품·장비 대전은 방사청이 2010년 이후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는 부품 국산화 관련 행사다.

현대로템도 폴란드 및 노르웨이 등에서 차세대 전차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폴란드 차세대 전차사업은 약 800대의 전차를 개발·생산할 예정이며 사업 규모는 10조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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