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부산MBC에서 치러진 국민의힘 4차 TV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공세가 이어졌다.
홍준표 의원은 “대통령의 통치행위는 사법 심사 대상이 아니다”며 “박 전 대통령 공천개입은 통치행위인가, 정치행위인가, 실정법 위반인가”라고 윤 후보를 몰아세웠다.
이에 윤 전 검찰총장은 “공천 관여는 정치적 중립 때문에 실정법 위반이 된다”며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선) 공천관여 보다 국정원 자금을 갖다 쓴 걸 기소했다”며 반박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윤 후보가 기소하면서) 국정원 예산을 청와대 뇌물로 둔갑시켰다”며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또한 ‘법에 따른 처리와 정치 보복에 대한 기준’을 물으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구속은 정의 실현인가, 정치 보복인가’라고 거듭 물었다.
‘수소’ 공방도 나왔다. 원 전 제주지사는 홍 의원의 ‘5년 내 부·울·경에 수소경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언급 “수소는 뭘로 만드냐”고 물었다. 이에 홍 의원은 “수소경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가 “수소는 H2O인가 그거 아닌가”라고 잘못된 답변을 내놨다.
원 전 지사는 이를 놓치지 않고, “H2O는 물”이라며 “물로 만들 거냐”며 비판했다.
또 원 전 지사는 유승민 전 의원과 ‘복지’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4선하고 원내대표 하면서 한 게 뭐 있나. (중앙정부가 복지 책임지는) 그것 하려고 대통령 하려고 하나. 지금까지 못한 것 하려고”라며 비판했다.
한편 이날 경선에서는 지난 5일 ‘삿대질’ 공방을 벌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서로 ‘화해’ 무드로 돌입한 분위기 또한 보였다. 이날 TV토론을 가장 잘 한 후보를묻는 말에 윤 전 검찰총장은 유 전 의원을 꼽았으며 유 전 의원 또한 “윤 전 총장의 토론 실력이 갈수록 느는 것 같아 흥미진진하다”고 평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