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청약증거금 31조원을 모은 SK바이오팜은 증시에 입성하자마자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로 10만원을, 유진투자증권은 11만원을 제시했다.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실적보다 성장 기대감으로 움직일 것이란 분석이다.
당초 시초가는 공모가 4만9000원의 200% 수준인 9만8000원으로, 시초가 형성 범위 최상단에서 형성됐다.
SK바이오팜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면서 12만7000원에 거래됐다. 이후 다시 한 번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면서 SK바이오팜의 가격은 공모가 대비 159.18%나 올랐다.
현재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9조9458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26위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 삼성 전기 등은 SK바이오팜에 밀렸다.
SK바이오팜 조정우 사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발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은 신약 2개를 보유하고 있다.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국내 기업이 기술 수출을 하지 않고 직접 판매독자 개발한 첫 사례다.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은 SK바이오팜이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하고 기술 수출한 신약으로 현재 미국과 독일에서 판매되고 있다.
조정우 사장은 “국내 제약사가 독자 개발한 신약으로서는 최초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제약 시장인 미국에 직접 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우리 사업모델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와 공유하고 협업해, 대한민국이 제약·바이오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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