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 국민 처참하게 죽었는데 아카펠라 공연 즐겨…대한민국 대통령 맞나”

김종인 “文, 국민 처참하게 죽었는데 아카펠라 공연 즐겨…대한민국 대통령 맞나”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9.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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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북한군이 우리 해양수산부 산하 공무원(어업지도원)을 총으로 살해한 것도 모자라 시신을 불에 태운 만행을 저지른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국민들이 분노와 슬픔에 빠져있는데 한가로이 아카펠라 공연을 즐기는 모습에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 기가 차고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에서 “우리 국민이 처참하게 죽었는데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헌법상 책무를 지닌 대통령은 종전선언, 협력, 평화만을 거론하고 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8년 박왕자씨 피격 사망사건을 거론하며 “이번 피살 사태는 과거 박왕자 씨 사건과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전혀 다른 성격의 사건”이라며 “첫 번째 경계병의 우발적 발포가 아니라 상부 지시에 따라 이뤄진 계획적인 살인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두 번째 박왕자 씨 사건의 경우 당시 정부가 손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살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서 “세 번째, 사건 발생 후 3일이 지난 24일 뒤늦게 사건 공개 및 입장 발표를 하며 무엇인가 국민께 숨기는 것이 있는 것으로도 보여진다”고 의심했다.

나아가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도 구출 지시를 내리지 않았고, 두 아이를 둔 가장이 살해당하고 불태워지는 것을 군은 6시간 동안 지켜보기만 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건의 실체를 제대로 밝히지 못한다면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이 또다시 위태로워질지 모른다. 당력을 총동원해 진상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 본인 스스로 이 사태의 진실에 티끌만큼의 숨김없이 소상히 국민께 밝혀야 할 것”이라며 “20일부터 3일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 초 단위로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국민을 죽음으로 내몬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길 바란다”면서 “더 이상 말로만 비판하지 말고 명백한 국제법 위반인 만큼 외교적 행동을 취해 북한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본다”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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