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시대로의 전환...부품업체 고용전환 괜찮을까

친환경차 시대로의 전환...부품업체 고용전환 괜찮을까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2.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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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정부에 따르면 올해 친환경차의 전세계 판매량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1.1%를 차지했으며 2030년에는 점유율 47.1%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사업 전환과 일자리 재편·창출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른 일자리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부품 업체들에 대한 사업 전환과 재정 지원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온실가스 규제 강화로 인해 휘발유 등을 사용하는 내연기관차는 전기·수소·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내연기관 엔진과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 동력을 함께 사용하는 차) 등의 친환경차로 전환돼가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제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2021~2025년)을 살펴보면 친환경차의 전세계 판매량은 올해 1043만대를 기록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1.1%를 차지했고 이는 2030년 5768만대(점유율 47.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친환경차 부품으로의 사업전환 시기를 맞았다. 부품업계가 “올해 들어 내연기관차 부품 개발이 전혀 없다”고 밝힌 만큼 자동차 부품업계의 판도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일자리가 사라지거나 재편되는 것이다. 자동차용 튜브 등을 국내외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부품업체인 삼보의 경우 내연기관차 부품생산이 줄어들자 시작실 소속 직원을 6명에서 2명으로 줄이고 4명은 친환경 사업에 전환배치 됐다. 

이처럼 친환경차로의 전환은 이미 시작됐으나 이와 관련해 일자리 충격의 우려는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정부의 ‘자동차 부품기업 전환 지원 전략’을 살펴보면 현재 2~3%인 전기·수소차 비중이 2030년 33%로 높아질 경우 내연기관차에 전속되어 있는 900개 부품업체가 문을 닫고 일자리를 잃는 사람은 3만5000명가량 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내 친환경차 관련 인력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 생산물량이 한국의 2.7배임에도 친환경차 인력은 2019년 기준 25만명으로 한국의 6배가 넘는다는 것. 이에 국내 친환경차 부품업체의 사업과 고용의 전환을 위해 전문인력 확보와 배치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품업계 한 임원은 “(정부가)연구개발 능력이 있는 기업을 집중 지원하면서 지원 조건으로 2~3차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요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친환경 사업전환을 지원하고 자동차산업의 비중이 높은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원에 속도를 올리려는 분위기다.

이항구 호서대 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오히려 미래차 시대에는 전체 고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이 교수는 “미래차 전환에 성공하면 새로운 일자리가 8만개 창출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기존 부품업체에서 고용이 줄더라도 친환경 전환기업이나 신규 기업에서의 신규 일자리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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