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팹리스 기업, 10년 새 매출 2배 증가…글로벌 점유율 1%로 ‘고전’

반도체 팹리스 기업, 10년 새 매출 2배 증가…글로벌 점유율 1%로 ‘고전’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12.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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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의 글로벌 매출이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성장하면서 올해 역대 최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반도체 강국으로 알려진 국내는 팹리스 분야에선 세계 시장 점유율이 1%에 그쳤다.

30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10년 635억달러(약 69조4000억원) 수준이던 글로벌 팹리스 기업 매출은 올해 1300억달러(약 142조2000억원)를 기록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당초 반도체 시장에서 팹리스 기업들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02년 13%에 불과했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면서 올해에는 전체 반도체 시장 매출의 32.9%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기업은 통상 설계만 하는 팹리스 기업과,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파운드리(foundry), 설계와 제작을 함께하는 종합반도체(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시스템반도체 기술의 고도화로 설계와 생산 영역의 전문화·분업화가 빠르게 진행됐으며, 엔비디아, AMD 등 대표적인 팹리스 기업의 성장이 전체 글로벌 팹리스 시장의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 등의 종합반도체(IDM) 기업들의 올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2657억달러(약 290조5000억원)로 전망된다. 이는 2010년 매출액인 2042억달러(약 223조3000억원)에서 약 30%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 자체는 종합반도체 기업이 팹리스 기업 대비 2배가량 많지만, 매출 증가율은 팹리스 기업이 종합반도체 기업 대비 약 3배가량 높았다.

IC인사이츠는 “팹리스 기업은 향후 5년간 30%대 초반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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