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서정진 명예회장 떠난 빈자리 두 아들이 채운다… ‘2기 출범’ 장·차남 경영 전면 나서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명예회장 떠난 빈자리 두 아들이 채운다… ‘2기 출범’ 장·차남 경영 전면 나서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3.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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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서진석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

[더퍼블릭=김다정 기자]셀트리온그룹이 지난해 말 서정진 명예회장의 퇴진 이후 장·차남을 경영 전면에 내세웠다.

셀트리온은 2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차남인 서준석 셀트리온 운영지원담당장(이사)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지난해 말 은퇴 선언 이후 이달 임기가 만료되면서 공식적으로 경영에서 손을 뗐다. 대신 두 아들이 전면에 등장했다.

셀트리온 기우성 대표는 “투자행위가 이뤄지는 데 전문가 집단이 많은 수록 회사는 건전하고 투명하게 돌아간다”며 “서 명예회장의 은퇴에 맞춰 적기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내이사 추전이 타당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서 명예회장이 자식들에게 경영권 대물림 대신 이사회 의장직을 물려주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시동으로 풀이된다. 서 명예회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나는 대신 그동안 미등기임원이었던 서 명예회장의 장·차남이 사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정식 합류하게 된 것이다.

이번 주총을 통해 셀트리온은 경영과 소유 분리에 속도를 높였다. 지난해 말 서 명예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셀트리온그룹은 기우성 셀트리온그룹 부회장과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가 이끄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그룹이 소유와 경영권은 분리시켜왔던 만큼 이번 사내이사 선임으로 사실상 셀트리온그룹 2기 체제가 가동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아들은 대표이사직을 맡지는 않았지만, 이사회에 참여하며 사실상 경영 전반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구도가 만들어진 것이다.

향후 이사회를 통해 서진석 수석부사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이사회 의장, 서준석 이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 명예회장의 두 아들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 절차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투자, 신약 개발, 마케팅 등 그룹 전반의 굵직한 경영 사안에 대해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장남인 서진석 부사장은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현재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 부문장을 맡고 있다. 2017년 10월부터 2019년 3월 말까지 셀트리온그룹의 화장품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서준석 이사는 인하대학교 박사 출신으로 현재 셀트리온에서 운영지원담당장을 맡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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