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바이든 대통령, 한미 경제안보 동맹 협력…정상회담서 北·IPEF 논의 전망

윤석열·바이든 대통령, 한미 경제안보 동맹 협력…정상회담서 北·IPEF 논의 전망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5.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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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대통령 영접하는 윤석열 대통령

[더퍼블릭 = 최얼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공동 연설을 통해 군사·안보 중심의 하미동맹을 이른바 기술동맹으로 불리는 경제안보 동맹으로 격상하자고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반도체공장을 시찰한 뒤 한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캠퍼스 방문은 반도체가 갖는 경제적·안보적 의미는 물론, 반도체를 통한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맥’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반도체는 우리 미래를 책임질 국가 안보 자산으로, 과감한 인센티브와 필요한 자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께서도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투자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 제공뿐만 아니라 미국 첨단 소재·장비·설계 기업들의 한국 투자에도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도 ‘경제안보 동맹’, ‘기술동맹’을 언급하며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 평택공장 방문은 방한 일정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한미 기술동맹을 통해 세계까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는 가치관을 공유하고 신뢰하는 국가끼리 더욱더 보호해야 하는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처럼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들과 함께 공급망 회복력 문제 해결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국 대통령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내부를 함께 시찰했다. 미국 측에선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동행했다. 이들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뒤따르며 직접 에스코트했다.

양국 정상은 통역을 대동한 채 현재 가동 중인 평택 1라인(P1)과 건설 중인 3라인(P3)을 함께 둘러보며, 삼성 반도체 핵심 기술과 관련한 설명을 들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평택 캠퍼스는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상징적 장소로 떠올랐다. 미국이 반도체를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품목으로 규정한 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공급망을 새로운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부각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서 첫 정상회담…경제안보 협력 선언하나

두 정상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구체적인 경제안보 협력 방안 등의 의제를 놓고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역대 한국 대통령 취임 이래 가장 빠르게 성사된 한미 정상회담인 만큼,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북핵 대응과 경제 안보, 역내 협력 등이 핵심 의제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북한의 7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북 확장 억제력 강화 방안이 회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 견제 메시지에 윤 대통령이 얼마나 호응할지도 관심사로 꼽힌다.

이 밖에도 미국 주도로 출범을 준비 중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한국 참여가 정상회담을 통해 공식화된다.

IPEF는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출범시키는 경제 협의체로, 바이든 대통령은 22~24일 일본 방문 기간에 출범을 공식 선언한다.

윤 대통령은 23일 열리는 IPEF 첫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 중국은 한국의 동참을 견제하고 있어서 사드배치 이후 또다른 한중 관계 악화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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