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주 규제 피해라”…압구정 이어 과천도 재건축 가속폐달

“실거주 규제 피해라”…압구정 이어 과천도 재건축 가속폐달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2.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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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압구정동에 이어 과천 단지도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등 재건축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알짜 재건축 단지들이 속속히 사업에 속도를 내는 건 재건축 이후 2년 실거주 의무 규제를 피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과천주공 8ㆍ9단지는 전날 오후 과천시로부터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과천주공 8·9단지는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 등을 거쳐 최고 35층, 3311가구로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과천 8·9단지가 재건축 추진을 서두르는 데는 지난해 6·17 대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6·17 대책을 통해 투기과열지구에서 조합 설립 인가를 신청하지 않은 재건축단지는 조합원이 조합 설립 인가 전에 2년 이상 실거주해야만 분양권을 받을 수 있도록했다.

유예기간까지 감안하면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마쳐야 이같은 규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해당 법안은 아직 국회에서 계류 증으로 올 상반기 중 시행될 예정이다.

과천 재건축과 비슷한 사례는 서울 압구정동에서도 나타났다.

압구정동 6개 정비구역 가운데 4구역(현대 8차, 한양 3·4·6차)이 지난 10일 처음으로 재건축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어 5구역(한양1·2차)도 지난 22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조합 설립 인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재건축 사업의 호재로 몸값도 크게 불어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 2구역 신현대12차 전용면적 182㎡는 지난달 16일 역대 최고가인 57억5000만 원에 팔렸다. 불과 1개월 전 가격(43억5000만 원)보다 14억 원이나 오른 것이다.


압구정3구역 현대2차 아파트 전용 196.84㎡도 지난달 11일 55억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지난해 8월 같은 평형 종전 최고가인 49억3000만원(13층)보다 5억7000만원 오른 역대 최고가다.

과천 역시 전용 84㎡ 아파트가 20억원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18층)은 지난달 9일 19억 4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전용 84㎡ 기준으로도 경기도에서 가장 비싸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통해 집값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실거래가 신고가 아파트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면서 “압구정과 과천 등 알짜배기 단지들이 6.17대책에 따른 규제를 피하기 위한 재건축 움직임에 따른 여파”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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