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현대차·SK 제쳤다…영업익 10조 5167억원 기록

LG그룹, 현대차·SK 제쳤다…영업익 10조 5167억원 기록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1.02.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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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지난해 LG그룹의 상장계열사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서면서 국내 기업 중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재계 2,3위인 현대차그룹과와 SK그룹를 제친 것이다.

23일 <동아일보>가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와 함께 국내 주요 그룹 상장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을 분석했다.

그 결과 LG그룹 상장사 12곳의 영업이익 총 10조 5167억원으로, 지난 2019년 영업이익 5조 5642억원 보다 89.0%나 올랐다. 매출이 전년 대비 4.2% 오른 것과 비교해서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오른 셈이다.

따라서 LG그룹은 영업이익 기준 국내 기업 부동의 1위인 삼성(상장계열사 16곳, 43조 3863억원) 바로 다음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반면에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2019년 상장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이 각각 10조원을 넘어섰지만, 지난해에는 각가 8조와 4조원대로 떨어졌다. 상장계열사 매출로 봐도 현대차그룹은 2019년 272조 720억원에서 지난해 264조 9878억원으로, SK그룹은 224조 1728억원에서 193조8199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자동차 시장 침체와 정유업계의 불항의 영향이다.

그러나 LG의 경우 오히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덕을 봤다.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생활가전(H&A) 사업본부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으며, LG하우시스 건축자채 부문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해 26.9%나 증가했다. 생활가전의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합성수지(ABS) 수요도 증가하면서 ABS 점유율 글로벌 1위 LG화학 석유화학 사업부문의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또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이 증가하면서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커지면서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서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1조 3593억원에 달했던 적자 규모를 지난해 291억원까지 줄일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실적 개선이 코로나19 영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LG그룹이 오랜기간 쌓아온 기술과 체질 개선의 영향이 컸다고 봤다. 실제로 LG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이 지난 2019년 3.4%에서 2020년 6.1%로 2.7% 가량 뛰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생활가전이다. 한동안은 백색가전으로 대표되는 가전 시장이 정체기가 왔다고 평가됐지만, LG전자는 2011년 스타일러를 선보이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했다. 이후 이를 발판으로 2017년 가전시장 세계 1위였던 미국 월풀을 영업이익으로 제쳤다. 이후 매년 격차를 확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꾀한 것 역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빛을 발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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