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옵티머스 사태, 누군가가 도와줬기에 가능했던 범죄”

통합당 “옵티머스 사태, 누군가가 도와줬기에 가능했던 범죄”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7.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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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진 전 대표 블로그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손실 위험이 적은 공공기관 채권에 투자한다며 수천억원을 끌어 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부동산 개발·대부업 등 사모사채에 투자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옵티머스자산운용 설립자(이혁진 전 대표)가 여권 인사들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은 8일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는데, 범죄 자체가 너무나 대담하고도 충격적인데다가 이 회사 경영진과 여권 유력자들과의 관계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희석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권력형 금융비리 철저히 수사하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윤 부대변인은 “이 사건은 (옵티머스가)정부 산하기관이나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비상장기업 회사채 등에 투자해 5000억원대 피해를 발생시킨 사건”이라며 “대형 증권사, 시중 은행, 공공기관, 금융당국까지 완벽히 속였거나 누군가가 도와줬기에 가능했던 범죄”라고 지적했다.

윤 부대변인은 이어 “증권사들은 공공기관을 상대로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채권을 특정 운용사가 독점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을 믿어 줬다. 공공기관은 매출채권을 거의 발행하지 않는데도 말이다”라며 “예탁결제원은 대부업체 채권 인수계약서를 받아놓고는 한국토지공사의 매출채권이라고 펀드 내역서에 써 줬다. 펀드 기준가 산정에도 옵티머스가 제출한 장부가를 그대로 썼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라며 의구심을 내비쳤다.

윤 부대변인은 “옵티머스의 뿌리가 되는 AV자산운용 설립자는 (대통령)비서실장, (청와대)민정수석 등 이 정권 실세들과의 인맥이 탄탄하다”며 “민주당 전신 민주통합당 후보로 19대 총선에 출마도 했었는데, 조세 포탈 등 혐의로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던 중 2018년 해외로 도피해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구속된 옵티머스 사내이사의 아내는 작년 10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었는데, 변호사인 이들 부부는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법률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윤 부대변인은 “권력이 개입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거둘 수 없다. (이혁진 전 대표가)문재인 대통령과 귓속말하고 조국과 팔짱 낀 사진이 나왔다고 하는 말이 아니다”라며 “손해 볼 일이라면 절대 할 리 없는 은행과 증권사가 어떻게 이리도 허술하게 속았으며, 서슬 퍼런 금융당국이 어찌하여 천사처럼 이 회사가 해 달라는 대로 해줬냐는 것이 의문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혹은 이미 불거졌다. 민주당과 청와대의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한다”며 “또한 수사당국은 철저한 수사로 국민들의 답답함을 조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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