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조은, 박종규 개인전 ‘~Kreuzen’ 개최…오는 9일부터 한 달간

갤러리조은, 박종규 개인전 ‘~Kreuzen’ 개최…오는 9일부터 한 달간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3.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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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태우 기자] 갤러리 조은이 세계적인 아티스트 박종규의 개인전으로 올해 첫 전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박종규 작가는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에서 추출한 점과 선의 이미지를 통해 ‘노이즈’를 표현한 ‘~Kreuzen’ 연작을 선보인다.

박종규 작가는 2017년 아트바젤 홍콩에 참여하여 미술계의 구글인 ‘아트시’ 선정 베스트부스에 선정됐으며, 2018년에는 미국 최대 아트페어인 아모리쇼에 초청받아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을 선보였다. 오는 9일부터 4월 9일까지 한 달 간 진행되는 ‘~Kreuzen’ 전에서 박종규 작가의 수작 28점을 만날 수 있다.  

 

박종규 작가의 작품은 인지하지 않았던 존재가 오롯이 드러날 때의 인지적 각성을 담고 있다.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을 계속 확장하면 선만 남고 그 선은 무한한 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선과 점은 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하는 픽셀 속에 드러나지 않았던 본연의 모습이다.

박종규의 작품 속 주요 키워드인 ‘노이즈’는 다양하게 변용된 점과 선의 모습으로 캔버스 위에 나타난다. 노이즈는 청각적으로는 잡음이고, 전자통신적으로는 오류로 인해 발생하는 불필요한 신호이다. 디지털 측면에서는 화면이나 시스템에 나타나는 ‘불순물’이다.

작가는 노이즈를 화면에 나타내 필요와 불필요, 당연함과 당연하지 않음 등을 가르는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분법적 대립구도로 나누어진 현상을 뛰어넘으려는 작가의 의도가 드러난다.


박종규는 컴퓨터에서 픽셀 이미지로 재배치한 노이즈를 시트지로 인쇄해 컴퓨터 출력기가 정제한 선과 점을 떼고 다시 아크릴 물감을 덧칠한다. 본디 노이즈였던 것들은 존재로 남고, 노이즈 외의 것들은 불순물이 돼 제거된다. 구분과 차별의 이분법을 극복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작업 과정에서도 나타난다.

▲차원 ▲암호 ▲미궁 ▲구현 ▲잔여물과 오류 ▲궤도 ▲비콘은 2009년부터 이어진 박종규의 전시 제목이다. 차원과 물성을 넘어 존재를 성찰하려는 작가는 암호와 미궁을 넘어 잔여물이자 오류인 ‘노이즈’를 통해 구현되어 궤도를 잡은 후 이제 순항하려 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사진 ▲설치 ▲영상 ▲디지털 미디어 등을 통해 주목받았던 박종규의 작품 세계를 온전히 평면에 집중해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갤러리 조은 관장은 “박종규 작가는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존재인 ‘노이즈’를 통해 ‘당연함’을 가르는 기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며 “다양한 물성과 작품형식을 통해 끊임없이 변모하며 오롯한 존재를 향해 순항하는 작가의 여정에 관객들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갤러리 조은은 전시 기간 동안 코로나19 방역관리 지침에 따라 발열 체크, 마스크 의무착용, 관람객 입장 수 제한을 통해 모두가 안전한 전시 관람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전시장 방문이 어려운 국내외의 고객들을 위해 ▲Artsy ▲카카오톡 채널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뷰잉을 제공한다. 본 전시는 예약제로 진행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사진 제공=갤러리 조은]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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