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반도체 누적주문 2022년 생산능력 초과‥2023년 ‘선주문’ 시작

차량용반도체 누적주문 2022년 생산능력 초과‥2023년 ‘선주문’ 시작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12.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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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유례없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겪으면서 완성차 업계가 수요 급증으로 누적주문량이 이미 2022년 생산능력을 초과했으며 2023년도 주문을 접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공개한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차량용 반도체는 내년 생산 능력 대비 약 20∼30%가량 초과 예약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 평균 주문 후 배송 기간(리드타임)이 올해 10월 기준 22.9주에서 올해 11월 기준 23.3주로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스퀘하나그룹에 따르면 이러한 리드타임 증가세는 특히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마이크로컨트롤러(MCU)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1차 이하 협력사와 거래하는 반도체 대리점들은 1년 6개월 이후 인도 물량을 주문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차 협력사 이하는 반도체 기업과의 직거래가 아니라 현지 대리점을 통해 반도체를 구매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은 전력 반도체 등 차세대 반도체에 투자를 집중하고, MCU 등은 팹라이트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면서 반도체업체들의 생태계가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팹라이트(Fab-Lite) 전략은 종합 반도체 기업이 설계 집중 및 비용 절감을 위해 위탁 생산을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반도체 생태계가 변화되면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반도체는 다른 자동차 부품과 달리 선주문자 우선체계이므로 주문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전력 반도체 소재 전환 가속화 대응 및 아키텍처 변화에 대비한 SW 역량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령, 해외 주요 기업은 1년 단위 칩 주문 후 매 6개월 마다 주문량 예측(Rolling Forecast)하고 수개월치의 확정 주문량을 판매자에게 제공하나, 국내 기업은 3개월 내외의 단기 물량을 구매 주문하는데 이러한 관행을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종전의 단기 주문방식에서 완성차 기업의 장기간 수요예측·생산계획과 연계한 부품 수요를 하위 협력사에 순차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반도체 수급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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