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통매입 강남아파트, 이르면 이달 말 개별 매각

이지스운용 통매입 강남아파트, 이르면 이달 말 개별 매각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0.09.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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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 삼성월드타워 아파트(가운데) 모습. 금융투자업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한 사모펀드는 지난달 중순 삼성월드타워를 사들였다. 11층 높이의 이 건물은 46가구가 사는 한 동짜리 아파트로

[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가 통매입했던 서울 강남의 삼성월드타워가 이르면 이달 말께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삼성월드타워의 통매각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강남지역에 대한 각종 부동산 규제 등을 감안해 결국 개별매각이 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운용은 추석 연휴(9월30일~10월4일) 전후에 삼성월드타워에 대한 개별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11층 규모의 삼성월드타워다. 이 아파트는 지난 6월 이지스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를 통해 한 동 전체가 약 420억원에 통매입됐다.

당초 이지스운용은 이 아파트를 리모델링에 다시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었지만 정부가 부동산을 규제하는 가운데 사모펀드를 통한 우회투자라는 비판여론을 받고 이들 아파트를 차익 없이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매각 가격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지스운용은 △전용면적 58.8㎡ 20가구를 각각 6억7000만~7억4000만원 △84.2m² 20가구를 각각 9억7000만~10억6500만원 △83.8m² 6가구를 각각 10억3500만~13억원에 매입했다.

이지스운용이 내놓을 가격은 매입가에 약 10% 추가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 설정 당시 들어간 취득세와 사업비 등은 회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46가구의 매각가는 7억3700만~14억30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다만 정작 이 아파트를 사려고 해도 각종 규제가 걸려 있어 매입 과정은 까다로울 전망이다. 서울 등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의 경우 시가 9억원까지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40%, 9억원 초과 15억원 미만은 20%가 적용된다. 또한 삼성동은 토지거래허가지역이라 아파트 매입 시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고, 실거주 2년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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