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 절반 수준↓...소액주주들 ‘지분 모으기’ 들어간다

셀트리온 주가 절반 수준↓...소액주주들 ‘지분 모으기’ 들어간다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0.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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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진단키트 보급에 나서며 한때 주가가 40만원에 육박했던 셀트리온 주가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설상가상으로 소액주주와 셀트리온 경영진과의 마찰도 격화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3500원(1.59%) 하락한 21만6500원의 종가를 기록했으며 이날 오후 1시 10분 기준 주당 21만5000원에 거래됐다.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7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렉키로나(레그단비맙)의 조건부 승인 기대감에 주가가 39만6241원을 기록한 바 있다. 그에 비해 이날 주가는 45.36% 빠진 수준을 보였고 이달 들어서는 16.57% 감소했다. 이는 미국 머크사의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사용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렉키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머크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승인될 경우 셀트리온의 입지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해 잇따라 목표 주가를 내리고 있다.

더욱이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금액이 약 8650억원으로 코스치200지수 종목 가운데 가장 많아지자 소액주주들은 공매도 거래에도 반감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급락하자 셀트리온의 소액주주들은 경영진에게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한 주가 부양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히며 R&D(연구개발)에 투자해 회사 가치를 높이겠다고 답했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주주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지분 모으기에 들어가는 등 집단행동에 돌입, 셀트리온 경영진과의 일전을 다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셀트리온 주주 비대위가 모은 주식은 1400만주를 넘어섰는데 상법상 임시주총 소집 요건인 3%를 넘긴 수준이다. 셀트리온의 소액주주는 40만9742명이며 이들이 가진 주식은 전체의 64.29%다.

비대위는 5000만주를 확보해 최대주주 및 경영진을 교체할 계획으로 전해졌으며 셀트리온의 3대 주주인 국민연금에도 코스피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의 지분을 가장 많이 축소한 점을 담은 항의 서한을 제출할 예정이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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