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과 SNS 파문’ 공개사과 당일 김종인 만찬 회동…“국민이 오해 하게 만들면 안된다”

윤석열, ‘사과 SNS 파문’ 공개사과 당일 김종인 만찬 회동…“국민이 오해 하게 만들면 안된다”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0.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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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당 경선 후보 방송토론을 마치고 광화문 인근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찬 회동을 했다.

이들은 최근 논란이 된 전두환 전 대통령과 ‘사과 SNS’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방송 토론을 마치고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김 전 위원장과 단둘이 만찬 회동을 가졌다.

윤 전 총장의 대선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회동이었다고 한다.

권 의원은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조언을 구할 게 있으면 김 전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거나 그의 사무실에 찾아가 뵙곤 하는데, 어제 그렇게 회동을 할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 “들어보니, 어제 인삼주를 반주 삼아 장시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부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캠프 소셜미디어(SNS) 담당 직원이 인스타그램에 윤 전 총장의 유년기 시절 사과를 들고 있는 사진과 그의 반려견에게 사과를 건네는 사진 등을 올려 정치권에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22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방송 토론회에서 “모든게 제 불찰과 책임”이라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 “전두환 발언이나 사과 사진 등과 관련해 거듭 국민께 사과한 것은 평가된다”면서 "정치를 하다보면 진의와 다르게 국민에게 전달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럴 때 억울해 해선 안된다. 오히려 국민이 오해하도록 한 정치인 책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의 대선 캠프에 합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위원장 측 인사들은 윤 전 총장과 그의 참모들이 캠프 초기부터 김 전 위원장에게 캠프 선대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당시 김 전 위원장은 “내가 당 비대위원장을 했는데, 예비경선과정에서 특정 후보 캠프에 가면 되겠느냐”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의 최종 대선 후보가 결정된 후에나 김 전 위원장이 직접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달말 당 경선 토론 일정을 마친 후 내달 1~2일쯤 광주에 방문해 국립 5·18민주 묘소를 찾아 참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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