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코로나 백신 보릿고개?…국힘 “선거에만 정신 팔린 정부”

4월 코로나 백신 보릿고개?…국힘 “선거에만 정신 팔린 정부”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3.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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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만 65세에게도 접종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1일 이 같은 내용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후속 접종계획을 발표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4월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백신 보릿고개’가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12일 “선거에만 정신 팔려 국민을 볼모삼지 말고 ‘전국민 11월 집단면역 달성’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 언약이 지켜지는지 국민들과 함께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백신 보릿고개 우려, 국민 불안 해소가 관건”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손꼽아 기다리던 코로나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된 지 2주일 남짓, 벌써부터 백신 보릿고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며 “올 4월 공급되기로 했던 얀센은 물량 부족으로 5월부터 공급되고, 노바백스도 빨라야 5월에야 생산가능하다고 하는데, 2분기 공급될 백신은 약 480만 명분으로 접종 목표치의 절반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정부가 어제(11일) 65세 이상 국민에게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시행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맞힐 백신이 없어 접종이 지연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아직 전국민 대비 접종률은 0.96%. 그런데 벌써부터 백신 공급부족으로 접종 주기 늘리기, 10인분으로 13명을 맞히는 백신 쥐어짜기, 비축한 2회차 분량을 당겨쓰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예측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개탄했다.

김 대변인은 “이처럼 기존 계획을 재차 수정하고 번복하는 일이 잦아지는 혼란을 야기하면서도 정부는 ‘걱정 말라’, ‘지장 없다’며 정부의 문제점을 가리는 데만 급급한데, 이는 불안과 불신만 증폭시키는 단초가 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백신 부작용 사례에 대한 규명 요구, 백신 접종 이후 척수염에 걸린 청년에 대한 국민청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는 무엇에 정신을 쏟느라 국민안전과 관련된 백신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꼴찌로 접종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는지 직접 따져 묻고 싶고, 백신 운송 및 부작용 대응 체계는 완벽히 갖추어야 있는 것인지 설명을 듣고 싶다”고 요구했다.

이어 “정부는 65세 이상 접종 결정으로 추가될 37만 명의 국민에게도 차질 없이 접종이 가능하도록 백신 수급계획을 세우고 있는가”라며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유럽 국가들의 잇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비할 플랜B는 갖추고 있는지도 엄중히 묻는다”고 따졌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접종 진행과 백신 수급을 면밀히 체크해 안전한 전국민 접종과 조속한 집단면역 형성을 여당에 수차례 강조해왔고, 코로나19 관련해서는 최대한 힘을 보탤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정부는 K방역이 아닌 보여주기식 홍보에 더 무게를 두고 국민 생명줄을 쥐락펴락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정부를 신뢰하기 힘들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얼마 전 오랜만에 요양병원에 면회 온 자녀와 그 노쇠한 아버지가 비닐 장막을 사이에 두고 손잡는 서글픈 장면을 보았는가”라며 “오랜 시간 홀로 지내며 자신이 버려진 것은 아닌지, 불안했을 어르신의 슬픈 눈과 떨어지던 눈물을 상기하며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기 위한 최선의 길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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