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정부의 시대가 온다…위축된 경기 반등 조짐

큰정부의 시대가 온다…위축된 경기 반등 조짐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0.04.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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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영 기자] 경제적 자유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잦아들고 큰정부의 시대가 도래했다. 코로나19(COVID-19)라는 초유의 사태에 맞서 각국 정부가 잇달아 무제한 양적 완화 (QE)조치에 나서며 위축된 시장도 조금씩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침체된 글로벌 시장 전반에 유동성 모멘텀이 확장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조금씩 진정 국면에 접어들며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자산 달러화에 나서던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로 돌아오며 조만간 각종 국내 지표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 상승하며 24133.78로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S&P500 지수도 1.47% 오른 2878.48, 나스닥 종합지수도 1.11% 오르며 8730.16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탄력에 영향을 미치며 경제가 조금씩 활력을 되찾아 가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27일 일본은행(BOJ)도 무제한 국채매입 방침을 발표하며 증시가 2.7%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의 경제 활성화 조짐과 정부 차원의 대규모 유동성 투입이 국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시장의 주된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5월 코스피 시장은 유동성 모멘텀에 경기 회복 기대가 가세하는 2차 상승 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진정 및 경제활동이 재개 시 경기회복 기대감과 유동성·모멘텀이 시장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 분석했다.

메리츠 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외국인 자금의 환차익 기대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 한국 등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펀더멘털이 조금만 개선된다면 유동성 확대에 기댄 자금이 유입될 시점이 얼마 안 남았다고 볼 수 있는 근거”라 부연했다.

다만 미국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내부에서 규제완화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적지 않은 불안요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및 규제 완화를 각 주의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최근 캘리포니아 시의회는 개방했던 해변을 다시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외국의 경제 재개 기대심리가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정상화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의 재정정책 발표 등 새로운 호재를 동반하지 않는 한 매물 출회를 배제할 수 없다”면서 “국제유가가 장중 30%급락하며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과 경제 셧다운 피해 장기화 우려 등도 부정적 요인”이라 평가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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