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생산 부인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국내 생산 유력

화이자 생산 부인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국내 생산 유력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5.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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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CMO)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에서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한다는 데 대해 “현재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하다”며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던 모습과 상반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화이자 보도와 달리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모습을 두고 사실상 시인한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정부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생산을 위해 국내 제약사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mRNA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개발한 백신을 플랫폼으로, 국내에는 mRNA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가 구축되지 않은 점이 한계로 꼽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백신 원액을 공급받아 완제의약품을 만드는 단계부터 진행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업계에서도 세계 수준의 양산 능력을 갖췄다. 특히 세계 CMO 업체 중 1위로 연간 36만4000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내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국내 업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 간 백신 파트너십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한미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구체적인 발표가 이뤄질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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