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0% 상승했다.
지난해 미국 물가는 1월 1.4%였지만 4월 4.2%, 5월 5.0%를 넘어섰다. 이후 꾸준히 상승하다가 10월 6.2%, 11월 6.8%로 상승해 12월에는 7.0%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미 상원 금융위에서 열린 재임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가고,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3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마무리한 뒤 몇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아마 올해 말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물가 인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요 및 공급이 불균형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양적 완화로 시장에 자금이 쌓인 상태에서 봉쇄령 등이 해제된 후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등 수요가 급증한 반면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 4회 이상의 금리 인상 전망은 늘어나고 있다. 기존 3회에서 물가가 치솟는 만큼 4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9일 골드만삭스가 지난 9일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종전 3회에서 4회로 올린 데 이어 JP모건체이스, 도이체방크도 4회 인상을 전망했다.
시기 또한 3월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3월 인상 개시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구체적인 금리인상 일정에 관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는데 이는 시장의 충격을 어느 정도 최소화하겠다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것과 관련 이에 대해 대응하겠지만 시장의 충격이 불가피한 만큼 이를 고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