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최태원·무협 구자열…'5대 경제단체' 수장 전부 경영인

대한상의 최태원·무협 구자열…'5대 경제단체' 수장 전부 경영인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1.02.22 15:4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계, 바뀐 수장들에 대한 기대감↑"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최근 공정경제 3법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이 연달아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경영계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던 가운데,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LS그룹 구자열 회장이 경제단체의 차기 수장으로 낙점되면서 재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서울상공회의소는 오는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차기 서울상의 회장으로 최종 선출한다.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기 때문에 최 회장은 오는 3월 24일 열리는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된다.

이처럼 4대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에 오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대한상의는 현 정부 들어 전경련을 제치고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급부상한 가운데, 최태원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낙점되면서 재계에서는 이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평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사회적 가치 등을 강조했던 만큼 현 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추면서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와함께 서울상의는 부회장단도 카카오톡 김범수 의장과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게임업체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등 젊은 정보기술(IT) 기업인들로 대폭 교체했다. 이는 최 회장의 의중이 작용된 것임과 동시에, IT 기업의 약진에 따른 재계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한국무역협회장, 퇴직 관료 아닌 기업인 낙점…'LS그룹 구자열 회장'

오는 24일 LS그룹 구자열 회장이 한국무역협회장에 오른다. 이에 따라서 무협은 정기총회를 열고 구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무협 회장은 그동안 퇴직관료들이 유구하게 회장직을 맡아왔으나, 구 회장의 선임으로 15년 만에 민간 기업인이 무역협회를 이끌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수출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관료 출신보다는 기업인 출신이 더 적임이라는 재계 의견에 따른 것이다. 구 회장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LS그룹의 회장직을 맡았으며, 형제 가족이 9년씩 돌아가면서 공동경영을 이어온 전통에 따라서 올해 말 구자은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긴다.

하지만 이번 무협 회장 추대로 그룹 회장직 이양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무역협회도 기업인이 차기 회장으로 낙점에 됨에 따라서 전국견제인연합회를 비롯해 대한상의, 한국경영자총회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5대 경제 단체가 전부가 15년 만에 기업인 회장 시대를 열었다. 다만, 경제단체 중 하나인 전경련은 이달 26일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지만, 아직도 뚜렷한 후보군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재계에서는 현재의 GS건설 허창회 회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있다.

경제단체 수장 교체에 따라서 재계에서는 경제단체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새 수장들이 기업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어 대변해야해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